01 내가 속한 시장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01 내가 속한 시장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깊고 넓은 바다 속에서 내가 원하는 어종을 포획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지만,
어느 정도 숙련된 이들은 상대적으로 쉽게 포획을 한다.
초보 낚시꾼과 고수들의 차이가 있다면 무엇일까?
초보 낚시꾼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정보에 의존하는 반면
고수는 직접적인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어종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
낚시 장비, 그리고 기본기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집어 전략은
“어종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이다.
이것을 비즈니스의 세계에 적용해 보자.
어종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과 같다.
고객의 니즈, 물론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보다 먼저 인지해야 하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믿어 왔다.
광어를 잡기 위해 민물을 가고, 붕어를 잡기 위해 바다를 간다면 효과가 있을까?
그렇다. 고객의 니즈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 바로 ‘시장’ 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내가 하는 사업이 어떤 시장에 속해 있는가? 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알아야 하는 개념인 셈이다.
시장은 여러가지 업태와 업종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카테고리의 개념이자, 비즈니스 판을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부여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나아가 솔레아스의 기업화 과정 속에서 가장 많은 힌트를 준 ‘키워드’ 이기도 하다.
프롤로그를 보면 의아해 했을 지도 모른다.
점주라면 축구교실, 풋살장, 실내테니스 창업 정도의 키워드를 통해 솔레아스를 접한 이들이 대부분이었을 텐데 쌩뚱맞게 부동산,IT 솔루션 기업이라니…
사업이 커질수록 내가 속한 시장 역시 확장되어 보이게 마련이다.
반대로 시장을 넓게 보는 눈을 갖게 되면 비즈니스의 흐름이 보이더라.
2012년 솔뫼스포츠로 시작하여 지금 브랜드 사업의 시초가 된 솔뫼축구센터의 부흥기가 된 2019년까지
‘축구교실 시장’ 이라고 생각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나는 ‘예체능학원시장’ 에 속해 있다고 판단했으며,
넓게는 ‘교육사업 시장’ 에 있다고 함께 했던 직원들에게 공언해왔다.
때문에 경쟁업체를 찾을 때에도 벤치마킹을 할 때에도 다른 축구교실이 아닌
교육 사업 시장 내에 먼저 브랜딩을 완성한 폴리어학원, 청담어학원, 아이풀, 트니트니 등이
우리의 경쟁사라고 말 해 왔다.
만약 축구교실 시장이라고 단정짓고 우물 안 개구리 비즈니스를 하였다면 지금의 솔레아스는 존재하지 않았을 뿐더러 ‘마이클럽’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 사업이 속한 시장을 이해하면 놀랍게도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보인다.
이를 통해 보다 쉽게 직접적으로 소비자를 유입시킬 수 있다면 매장의 성업은 자연스럽게 수반되는 것이다.
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발행한 콘텐츠에 예비 점주들에게 전한 메시지가 있다.
“솔레아스는 대관사업에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실내 매장은 아카데미 매출에 주력을 다 하세요.”
아직도 여러분의 업장이 생활체육 시장에 속해 있다고 생각하는가?
단순한 대관사업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가?
내 대답은 No! 교육 사업, 아카데미, 학원 시장이다.
못 믿겠다면 여러분의 사업자 등록증 내에 적혀 있는 업태가 증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