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앨리 Jun 14. 2023

Heavenly bodies – The Met

뉴욕. 그 이름만으로 설레는 곳. 박물관 이야기


헤븐리 바디즈- 신이 내린 몸매??
 
Heavenly bodies는 2018년 여름에 만난 메트로폴리탄의 전시회 이름이다. 의상 전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 전시회 관람은 재미난 농담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날은 다른 전시는 안 보고, 헤븐리 바디즈 전시만 보려고 했기에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1층에 들어가서 안내데스크로 갔다. 잠시 차례를 기다렸다가 중년의 우아한 아주머니 직원분께 헤븐리 바디즈 전시를 보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다. (경증의 길치인 나는 박물관에서 길을 잃기 일쑤여서 이렇게 꼭 물어보고 다니는 것이 안전하다.)
 
나: “헤븐리 바디즈 보려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요?”
 
직원분은 허리에 두 손을 얹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직원: “헤븐리 바디즈는 바로 여기 있잖아요!”
 
나: “암요..... 하하하하하하하하 ”
 
재치 있는 직원분과의 유쾌한 대화로 시작된 관람.


돌체앤가바나

전시장 쪽으로 가니, 입구에는 높이 세워져 있는 마네킨들에 멋진 의상들이 입혀져 있었다. 헤븐리 바디즈는 종교적 색채가 담긴 의상 전시라고 보면 된다. 옛날 가톨릭 주교의 의상부터 여러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만든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의상들이 주제라고 볼 수 있다.
 
워낙 옷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가보고 싶은 전시였는데, 역시나 배경 음악과 의상 모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한 전시였다. 전시장에 울려 퍼졌던 음악 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다. 웅장하면서도 심장을 때리는 것 같았던 비트를 가진 음악. 전시와 음악의 조화가 이렇게도 중요한 요소였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전시였다.
 
멋진 의상들을 사진 찍고 동영상으로도 남기다가, 배경 음악이 궁금해진 나는 곳곳에 서 계시던 할아버지 직원분한테 음악의 제목을 여쭤보았다. 친절하게 알려주신 음악의 제목은 바로 “Time laps”


아래 동영상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인데, 워낙 큰 홀이라서 소리가 울리고, 사람들 말소리에 묻혀 버린 것 같아 아쉽다.

왼쪽은 입생로랑, 오른쪽은 크리스찬 라크르와
크리스찬 라크르와!

가장 맘에 들었던 드레스는 메인이었던, 바로 위 라크르와였다!

요건 발렌티노였던 듯! 핑크와 레드의 중간 어디쯤.
입생로랑.. 난해했다. 왕리본이라니..컬러는 또 무엇인지..넝마 컨셉?!
멋있어!를 외치게 했던 의상들
이건 좀 어둡다는 느낌? 어둡다..

아래는 나올 때 보이는 영상. 이걸로 마무리되었다!

Metropolitan Museum

또 전시하면 다시 보고싶은 컨셉이었다. 행복한 시간!


잘 감상하셨나요?^^ 다음 박물관 편도 MET의 의상 전시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가의 이전글 Asiate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