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삭지대를 잘 피하는 방법
초보운전자라면 가장 힘든 게 차선 바꾸기 아닐까.
가끔 불쑥 튀어나오는 자동차 때문에화들짝 놀랄 때도 있고, 사이드 미러와 룸미러로 옆 차선의 차와의 간격도 살펴보면서 눈이 세개 네개가 된 것 마냥 이곳 저곳을 한 번에 봐야 하니까 말이다. 특히나 룸미러나 사이드미러에 들어오지 않는 사각지대는 어떻게 확인해야할까?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숄더 체크’ 여부에 달려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어깨너머로 사각지대(blind spot)를 반드시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해야 한다. 숄더 체크 ( shoulder check) 라는 채점표가 있어서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려면 어깨 너머로 고개를 돌려서 확인을 해야 한다.
초보일때는 핸들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사각지대를 확인하려고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 보면 그 방향으로 차가 쏠리기도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했다. 처음엔 번거로웠지만 하다 보니 습관이 되어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한국에 돌아와서 숄더 체크를 하니 옆에서 엄마는 뭐하니? 라고 잔소리를 들었지만, 내 생각엔 숄더 체크만한게 없다.
이것도 다 옛날 이야기가 돼버린 걸까? 후측방 경보시스템이 달려있어 운전자가 사각지대를 피할 수 있다. 최근에 나오는 자동차에는 거의 장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초보자도 차선을 바꾸거나 후진주차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경보시스템 설치 비용도 고려해야 하고, 경고음 감지 거리가 1.5미터 정도여서 속도가 빠른 고속도로에서는 큰 효과가 있을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간단하게 와이드 미러로 바꾸는 것도 사가지대를 피하는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다. 보통 미러보다 2배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가지고 있어서 초보운전자라 하더라도 능숙하게 차선을 바꿀 수 있다.
시야 확보는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도 책임질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차선을 바꾸기 힘들어서 한 차선으로 가는 것보다는 내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운전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