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우연히 읽게 된 책 한 권이 있었어요.
그 책 제목이 '작은 여행,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책이었죠.
그 책 첫 장에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
매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작은 여행..
그 여행법이 참 좋아 보여서 저도 따라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적 있지 않나요?
나를 아는 사람들이 없는 해외로 여행을 가다 보면, 여기에서의 내 모습과는 다르게 왠지 더 용기가 생기기도 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인데도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하고도 친구를 만들게 되는 마법.
낯선 곳으로 나를 옮겨두면, 그 낯선 곳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무한히 생겨나고, 지금 여기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일상인데도 여기에서는 1도 궁금하지 않은 것들이 끝없이 궁금하고, 재밌어지는 것.
어떻게 보면 내 스스로 관점을 조금만 바꿔줘도 지금 당장 여기 내가 사는 매일 같은 장소에서도 여행자의 시선으로 보면 달라 보일 수 있는 여행법. 그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작은 여행'의 의미였어요.
이 책을 읽고 그 방법이 너무 신선해서 한동안 따라 해 보았어요. 매일 다니던 동네를 정말 외국에 놀러 가 다니는 여행처럼 관점을 달리해 보기. 그런데 그게 그렇게 매번 잘 되지는 않더라고요.
천상 연기는 못할 것 같아요 ㅋㅋ
그러다,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은 게 바로 그림으로 하는 작은 여행이랍니다.
그림으로 일상에서 작은 여행을 하는 것.
이게 제 취미랍니다.
맨날 함께 하는 우리 가족과의 일상도 다시 들여다보며, 그림으로 일상 속에 특별함을 찾아가는 것.
이를테면 이런 거죠.
집에서 아이랑 아빠가 장난치는 일상을 그냥 웃고 지나칠 수 있지만, 그림으로 남겨보기.
이렇게요. ㅋ
어때요?
그림으로 작은 여행을 한다는게 어떤 건지 느낌이 오나요?
항상 그림쟁이가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그림쟁이가 될지 길을 못 찾았을 때,
매일 똑같은 일상, 매일 가는 동네 가게지만, 그림으로 그리면 그 일상이 특별해지더라구요.
자주 이용하는 만둣집의 스팀도 너무 예뻐 보이고, 케이크가 맛있어서 집에 기념일이 있을 때마다 주문해서 먹는 동네 카페는 갈 때마다 파란 하늘에 동동 마음이 뜨는 기분이에요.
그리다 보면, 그 집이 더 예뻐 보이고, 그곳에 갈 때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돼요
게 제가 그림으로 작은 여행을 하는 법이랍니다.
딸아이도 자주 그림으로 작은 여행을 함께 해요.
아이의 여행은 좀 더 다양하죠.
집안 곳곳에 있는 스위치에,
거실 유리창에도...
가끔은 아빠의 몸에도 그림 여행을 한답니다. ㅋㅋㅋ
집안 곳곳이 스케치북이죠. ^^
실수로 아이가 식탁에 우유를 엎질렀을 때도,
그래, 이미 엎질러진 거 화내서 뭐 하겠어 하고서, 숨 한번 들이쉬고,
같이 그림으로 작은 여행을 그려요.
그러고 나면 이렇게 멋있는 작품이 나오기도 하지요.
해마다 가꾸는 텃밭에도, 아이와 표지판을 만들어줘요.
그 순간 진심으로 즐기면, 그 시간이 좀 더 즐겁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든 시간에도 그림은 아픈 다리에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어요.
그림쟁이의 취미생활이~
호기심이 생기셨다면,
저와 같이 그림으로 일상에서 작은 여행가 되기, 오늘부터 취미 생활 함께 해보실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