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윤준영 Sep 14. 2024

5. 막상 다이어트 실패했을 때 무엇을 해야 할까

좋은 전략은 성공을 계획하지만, 실패도 미리 대비합니다.


다이어트하다가 망하는 일은 너무 흔해서 성공한 사람 찾기가 훨씬 쉽습니다. 시간이 없어, 배고파서, 갑자기 생긴 회식에 접대 때문에 못하고 미루다가 결국 빠진 살은 늘 제자리에 잘도 돌아옵니다. 그럴 때마다, 낙담하고 실망하며, 의지가 약한 나 자신을 탓하기 마련입니다. 남들은 SNS에 멋진 몸매를 자랑하며, 누구나 조금 노력하며 된다고 겸손 같은 자만을 과시합니다만, 그에 비해 또 실패한 나는 얼마나 불쌍한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약한 의지를 탓하고 실패에 분노만큼 다음에는 꼭 하고야 말겠다는 야망에 불탑니다.  


일단, 다이어트를 실패하면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실패했지만,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과식도 습관이라서, 곤란하지만, 평소 식사량을 죄책감 없이 잘 드시고 푹 쉬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급한 마음에 괜한 신경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의지 없음을 탓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것은 가장 쉬운 일입니다. 다이어트 실패는 대단한 실패도 아닙니다. 단지 계획한 일이 잘 안되었을 뿐입니다. 식당을 예약하려 했는데 시간에 늦은 것 정도의 미미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을 비난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앞으로 다이어트를 계속할 중요한 자본이 됩니다. 오히려, 심리학에서는 해야 할 일을 회피할 목적으로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한다고 합니다. 자기비난으로 현실을 회피하고 괜한 마음의 짐을 질 필요가 없습니다. 

세 번째, 먼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다음 주에, 다음 달에, 내년에 꼭 하겠다는 약속을 하지 않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이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약속은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먼 미래에 대한 약속을 마음의 부담뿐 아니라, 다이어트하고 있지 않으나 마치 다이어트하는 듯한 이미지 트레이닝 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음 계속 피곤하게 합니다. 그런 정신적 피로감 때문에 막상 약속한 그때가 오면 또 미루기 마련입니다. 미루는 행위는 심리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네 번째, 다이어트를 중단한 지금 당장은 가능하면 다이어트에 대해서 아무것도 결심하거나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곧 있을 출정을 위해 칼을 닦는 심정으로 지우개로 지우듯 마음을 비우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안 하면 불안하지 않냐는 분도 있습니다. 걱정을 하지 않으면 왜 불안할까요? 걱정하면 무언가 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이어트 시도했고 실패했습니다. 나는 다이어트를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마치 강을 건너려 시도했으나 건너지 못했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불안할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 걱정을 다이어트하고 있지 않으나 마치 다이어트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켜 오히려 막상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정신적 피로감으로 다이어트를 쉽게 포기하게 만듭니다.  


다섯 번째, 감정을 최대한 줄이고,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남일 훈수하듯 실패의 원인을 돌아봅니다. 원인에는 시간, 장소, 방해 요인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검토합니다. 조심스럽게 돌아보면, 직접적인 방해 요인들이 있습니다. 다이어트 할 때는 몸도 마음도 힘들고 여유가 없어 다이어트 방해하는 것들이 잘 안 보입니다. 내가 어떨 때 다이어트 계획을 포기하는지 따져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식자리에서 과음하게 되어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지, 점심 금식 계획인데, 동료가 점심 먹자고 하는 말에 못이기도 금식 계획을 못 지키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여섯 번째,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봅니다. 의지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피곤, 충분히 못 자는 것, 스트레스, 자신감 없음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의지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은 피곤하지 않고, 충분히 개운하게 잘 자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신을 믿는 자신감을 최대한 높이는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급한 마음에 계획 없이 서두는 것은 싸우기 전에 이미 진 것과 같이 오래 못 하게 마련입니다. 

마지막으로, 낙관적인 태도는 언제나 중요합니다. 여러 번 그리고 또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좋은 경험일 뿐이지만, 쓰러지면 실패입니다. 어렵고 힘든데 낙관적일 수 있냐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같은 일에 대한 태도는 누구나 언제나 다르고, 결과도 누구나 언제나 다릅니다. 노력한다고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어려운 과정이 좋은 결과가 생길 거라는 마음은, 자신을 믿지 못하여 불안한 마음보다 과정도 즐겁고 다이어트도 성공할 가능성이 휠씬 높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4. 나에게 맞는 운동 찾는 간단한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