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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선 Sunny Apr 14. 2023

자녀에게 딱 1가지만 가르칠 수 있다면요?

나는 인문학을 고르겠다.


예전에는 나에게 약한 끈기, 인내를 기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체육'을 꼽았는데, 그래 오래된 삶은 아니지만 살아보니 체육보다 '인문학'이구나, 싶다.


인간을 이해하는 게 모든 일의 출발선이 된다. 사람을 경험하고 관찰, 파악하면서 '인간 대응 전략' 같은 것이 생긴다. (물론 선입견은 주의하고 또 주의해야 하지만) 이 사람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상황에서 기분이 안좋아지는지, 또 어떤 상황으로 인해 기분이 풀리는 인간인지. MBTI가 100% 성격 유형 검사에 신뢰받지는 못하지만 우리는 이 대란으로 인해 인간이라는 존재가 N가지 유형으로 나뉠 수 있다는 것만큼은 100%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를 이해하면 불가피한 갈등이 생기더라도 딱히 화가 안난다.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가만히 두면 화가 풀리겠네.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그려진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사람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도 알게 되니 대부분의 관계가 큰 사고 없이 풀리게 되는 것. 물론 후자는 엄청나게 많은 경험 후에야 개발할 수 있게 되는 능력 같아 보인다. 이 능력이 개발되면 그냥 '인간'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즈니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인간, 사건, 세상을 조금 더 예측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다.


근데 정작 문제는, 우리 교육 과정에 '인문학'이라는 것이 포함되어있나?

각종 과목에 보조 자료를 읽으며 간접적으로 얻게 되는 사고와 그나마 '사회','도덕'일까. 아무래도 '철학'일 것 같은데 철학도 정규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있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더 알아보고 싶은 영역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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