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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선 Sunny Jun 10. 2023

안녕하세요, 이제는 '로컬'입니다.

《롱블랙X트렌드 콘서트2023:로컬, 유일무이한 경험의 설계》 후기

곤히 자다가 다시 눈이 떠진 새벽녘이다. 다녀온 트렌드 콘서트가 꽤나 강렬했나보다.


처음부터 강연에 대한 후기를 남겨둘 생각이었기에 들으면서 메모를 했는데 그 분량만 A4 5장 정도 되었다. 하루의 콘서트 치고는 고가의 강연비를 지불했어서 사실 입장 전까지만 해도 너무 비쌌나... 조금 더 저렴한 온라인으로 들을걸 그랬나.. 변덕이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강연 홀에 들어서는 순간 감각적인 디자인이 입혀진 롱블랙스러운 분위기와 퀄리티 높은 연사진을 보는 순간 역시 '롱블랙이다' 압도되었다. 이번 강연은 18만 9천 원으로 19만 원 상당임에도 구매했던 건 '로컬'이라는 주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있었지만 롱블랙 행사에 대한 신뢰와 믿음도 한몫했다. 지난 무료 행사에 참여했는데 비용을 지불하지 않음에도 불구 여러모로 신경을 쓴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돈이 무엇이 중하랴, 이번 콘서트의 부제와 같이 '유일무이한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치가 되어버린다.


요즘 가장 애정하고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이자 브랜드 롱블랙, (TMI: 너무 좋아서 부대표님과 티타임도 했는데, 엄청난 내공에 마음속으로 감탄만 연신하다가 집으로 돌아옴, 사업은 이렇게 하는 것이구나 싶고.. 사업 기획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사는 계기가 됨ㅎ) 그리고 로컬에 대한 많은 브랜드의 이야기를 남겨본다.


롱블랙에 대하여

롱블랙은 하루 한번, 성장이라는 모토로 감각의 시대를 함께하는 러닝 메이트를 지향하는 콘텐츠 서비스이다.


매일 하나의 콘텐츠를 발행하고 24시간 이내 읽지 않으면 읽을 수 없게 된다. (단, 샷을 추가 구매하면 다시 읽기가 가능하다)만 2년 정도 된 것으로 아는데 벌써 월 활성 사용자가 20만을 돌파했으며, 남다른 섭외력과 탄탄한 콘텐츠를 무기로 롱블랙은 ‘유일무이'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케터나 기획자, 스타트업 씬에 있는 사람 위주로 관심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분야 관계없이 연령이나 반응하는 타겟층도 꽤 넓은 편이다. 나 같은 경우에도 수많은 아티클을 접하지만, '감각'이라는 주제에서는 롱블랙이 가장 우수하고, '이것만 읽으면 되겠다'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아티클을 시리즈로 묶어 그 시즌의 주제로 발행하기도 한다. 5월에는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트렌드 코리아』집필진과  '트렌드 리터러시:로컬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인터뷰 시리즈를 다루었고 동시에 온오프라인 행사가 동일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프로그램 전체 소개]




글의 순서는 1. 트렌드 콘서트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평 2.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 3. 인상 깊었던 인사이트를 전반적으로 정리하여 남기려 한다. 글이 다소 기니 핵심만 빠르게 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2번까지만 보셔도 무방할 듯하다.



트렌드 콘서트에 대한 총 평

강연 홀에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건 '로컬, 유일무이한 경험의 설계'라는 주제이다. 로컬이 매력적인 이유를 한 문장으로 정의한 것이 와닿았다. 로컬이 가진 독창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잘 말해준다.




연남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80석 규모로, 공간 여건상 데스크가 있는 좌석도 있었고 없는 좌석도 있었다. 타이핑을 하고 싶었기에 모두에게 데스크가 제공되었으면 더욱 좋았을련만, 그렇지 않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참여자분들의 연령대가 낮지는 않아 보였는데,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연사진의 라인업이 매우 좋아서, 그분들과 코웤을 고려하시거나 제안을 하려는 대표님들의 참여가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QNA 시간에 본인의 소속을 이야기하고 질문했는데 대표님들이 꽤 계셨다)


강연을 들으며 커피, 물 등 음료를 마실 때 이용하는 다회용 컵으로는 트래쉬 버스터즈가 제공되었는데, 롱블랙에서 이미 다룬 적 있는 브랜드이다. 롱블랙이 워낙 아티클을 다루며 트렌디한 서비스와의 협업이 많고, 또 그 콘텐츠가 한번 발행되면 브랜드로서는 인지도를 크게 높여줄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서로 협업하는 긍정적인 시너지가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환경 보호에 관심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못하는 내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었다.


Session 1. 왜 지금 로컬인가 (세키구치 마사토, 보마켓)

Session 2. 로컬을 비즈니스로 띄우다 (서피비치, 삼진어묵, 댄싱사이더)

Session 3. 로컬을 경험으로 녹이다 (에피그램, 시몬스, 비마이게스트)


세션은 총 3개로 구성되었는데 2번 로컬 비즈니스에 관한 내용이 가장 재미있었다. 실제로 지역에서 고군분투하며 사업을 일구어 낸 다소 포장되지 않은 현실적인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기 때문이다. 지역이라는 한계 속에서 깨지고 부서지는 이야기. 나도 작은 군 단위의 동네에서 살아왔기에 그 어려움에 공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연사당 20분의 시간제한이 있어 되게 큰 맥락의 이야기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는데, 정말 로컬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고려하는 예비 창업가라면 2번 세션만 깊게 파고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을 것 같다.



대한민국에서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컬 비즈니스
- 트렌드코리아 김난도 교수

동네의 미래를 상상하며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일
- 보마켓 유보라 대표

사업을 해보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어요.
- 양양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



결국은 로컬은 테마이자 무대일 뿐, 업의 본질은 같다. 고객을 향한, 그리고 내 동료를 책임지는 비즈니스였다. 해야 할 것과 풀어야 할 과제가 무지 많은.


결국은 사람의 생각과 의지가 중요하다. 로컬이 주제였지만 막상 '로컬'이 짙지는 않았다. 그냥 매일 도전하고 깨지는, 여느 창업가랑 똑같은 챌린지를 받는다. 그저 생각을 하고, 고객의 반응을 실험하고,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함을 목표로 이루어 나가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지속 가능성을 원하지만 돈을 얼마나 벌지, 얼마나 오래 살아남는지는 계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묵묵하게 눈앞의 과제들을 해결해갈뿐. 그렇게 생각하니 '오히려 로컬은 어려워, 이동의 제약도 크고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어'라고 닫혀있던 사고가 조금 깨지는 것 같다. '원래 사업은 어려운 것이잖아..? 쫄지 말고 시작하자' 마음먹고 실행한 자가만이 얻을 수 있는 세계다.


언젠가 우주로 어묵을 배달하겠다는 삼진어묵 대표님의 야망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

3가지로 정리한 로컬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이 부분은 강연을 들으며 나의 언어로 해석한 점 참고 부탁드린다. 나는 마케터이지만, 전략 기획을 지향하고 사업 기획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 관점에서 ‘내가 만약 로컬 비즈니스를 돕는다면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정리해 보았다.


1. 로컬을 느낄 수 있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는가?

: 로컬을 이해해고 로컬의 맥락을 브랜드콘셉트에 담을 수 있다. 동네든 지역이든 그곳만의 특징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발견할 수 있으면 더 좋다. 혹은 깊게 들어가지 않고 하고 싶은 서비스에 접목하여 조건 다 따져보니 이 지역이 적절하더라, 이 동네가 아름답고 마음에 들더라. 그것도 Why not, 무방하다. (댄싱 사이더) 이미 로컬을 택하는 순간 당신 비즈니스만의 엣지가 생긴 것이다. 그 개성을 브랜드에 입혀 스토리로 만들고 고객에게 어필해 보자.


2. 지역민과의 상생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로컬 비즈니스는 ‘그 지역’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양양 서피비치 박준규 대표는 "지역민과의 갈등은 없나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친해집니다"라고 답한다. 매일 아침 동네 주민분들과 소주 1병씩 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지역이 있기에 비즈니스가 가능한 것이므로 그들에 대한 친절과 존중, 다정하게 대하는 마음이 기본이라고 한다. (이 부분 매우 감동... 그렇지, 결국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더불어 보마켓 또한 처음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물건을 모아둔 동네 마켓에 불과했지만, 아이들을 위한, 강아지를 위한 공간이 없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서 마켓을 동네 놀이터, 쉼터로 변모시켰다. 동네 아티스트들과 상생을 위해 팝업도 진행한다.


양양 서피비치로 인해 동해바다의 관광이 활성화되는 날이 늘어 마음이 여유로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서로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주는 관계가 어찌 무너지겠는가. 로컬 비즈니스를 하면서 지금이라도 이런 구조가 없다면, 만들어 내려는 마음이 중요할 것 같다.


3. 나와 동료의 직장으로서 유지될 수 있는가?

: 급여일은 직장인에게는 금융 치료의 날이지만 대표님들에게는 수술대에 오르는 날이다. 당연하지만 지속적인 이윤을 만드는 비즈니스로서 거듭나야 한다. 아무래도 IT보다는 제조업 또는 서비스업, 유통업 등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일 가능성이 높다. 로컬 비즈니스 또한 생존이 문제고, 건강한 우상향을 그리기 위해 늘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마케팅도 필요하다. 지역 외부로의 확장이 어쩔 수 없이 병행되어야 하는 비즈니스이기에. 바이럴에만 기대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존재를 알리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다. 스타트업처럼 몸집을 키우고 많은 투자를 받기보단, 로컬이자 스몰 브랜드로서 자력을 길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비즈니스의 성장과 로컬의 성장을 동시에 이끄는 방안을 찾아낸다면 영향력도, 가능성도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외에도 인상 깊었던 몇몇 부분의 기록

꼭 로컬이 아니라도, 마케팅/브랜딩/조직문화 등 많은 주제의 인사이트가 오갔다. 그중 몇 부분의 기록.


#로컬트렌드에 대해서

- 예전에는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는 형태로 관광이 이루어졌지만, 요즘에는 촌캉스, 주말 농장 체험과 같이 ‘경험’에 초점을 맞춘 관광 행태의 발전 => 이 부분 구례 에어비엔비에 갔을 때 사장님과 스몰톡을 했는데, 관광 트렌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고 짚었주셨던 기억이 난다.

- 예전에는 7월 2주 차, 와 같이 휴가 시즌이 정해져 있으나 요즘에는 각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추어 휴가를 떠남 -> 휴가의 일상화

- 국내 여행의 발달. 코로나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로컬 브랜드가 지속 가능성에 대응하는 법

- (보마켓) ‘가변성’을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상태로 지속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아닌, 언제든 바꿀 수 있다는 겸허한 태도. 가구나 팝업 스토어를 가볍게 만들어서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 (리로드) 니치 타깃을 설정해서 특정 층을 타깃으로 가치를 제공할 수 없을까, 를 살핀다. LTV 관점에서 지속 가능성을 만들고 있음.


#로컬 비즈니스에 대하여

- (양양 서피비치 / 대표님이 엄청 떨려하시는데 너무 사랑스러우셨다.) 사업은 내가 잘하는 거 , 좋아하는 거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함. ‘책임’이 분명하다. 고객이 시간을 쓰고 돈을 쓰는 것에 대한 책임. ‘공급자 마인드’보다는 돈을 주는 분이 어떤 로망을, 결핍을 가지고 있는가. 그걸 해결해 주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 (양양 서피비치) 고객의 이득 / 동료의 이득 / 지역의 이득이 있어야 한다 => 이것 중 하나라도 안되면 ‘하지 마’라는 결론으로 귀결된다. => 돈을 벌기 위해 하는 행위들이, 공감을 까먹을 때가 있다. 당장 돈이 되는 아이템은 사업의 수명을 갉아먹는 것일지 모른다.

- (삼진어묵) 혁신을 만들 때는 ‘소비자가 찐으로 원하는 것인가?’라는 생각. 생각보다 나는 혁신이라고 생각하지만 고객이 원하는 새로움이 아닐 수 있다. 맞춰나가는 게 필요하다.

- (삼진어묵) '어묵계 스티브잡스'다. 아이스크림 어묵 크로켓을 발명할 정도로 과감했고, 도전했다. 뭐든 했다. 어묵은 사양 산업이었고, 살리기 위해 사람들이 하지 않았던 것에 접근해야 했다. 대전의 성심당과 다른 카페는 왜 잘되는데 어묵은 안될까? 생각했다. 그렇게 바라보니 소비자들이 진짜 필요하고 좋아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파리바게뜨 성공 히스토리를 좇으며 영도구에 큰 매장을 만들고 베이커리처럼 골라먹을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냄

- (댄싱사이더) 우린 주류 브랜드고, 주류와 대표들의 아이덴티티가 잘 맞다. 마음대로 하면 마음이 통한다. 마음대로 하다 보니 도착한 곳이 로컬, 로컬 비즈니스, 크리에이터 였다.

- (댄싱사이더) "철학은 유행이 없다"



#조직이 커짐과 동시에 가치는 어떻게 지켜나가는가

- (양양 서피비치) 업무 분장이 답이다. 대표의 일이 '생각하는 것'이다. 대표가 가치를 고민하고 직원에게는 업무 분장을 하고 그 외에는 ‘니 삶을 살아’라는 대응을 한다. 한 달 동안 업무 분장을 한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 전달해야 한다.

 - (댄싱사이더) 브랜딩이라는 것은 업무 분장을 하기 위함임. 리더가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 해야 함. 가치의 반복. 글로됐든, 액션을 통해서든 키워드를 계속 반복하면 남는다. 결국 리더가 지켜나가는 것이 브랜딩. 계속 보이면 문화가 된다.


#시몬스의 마케팅 노하우, 왜 소셜라이징에 집중했는가

- NOT TODO를 설정할 때 창의성이 늘어난다

- 마케터에게 돈을 벌어야 한다고 말함. 전시를 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돈을 버는 것이 중요하다. 수익성을 고려하면서 전시와 활동을 함. 고객 입장에서도 무료로 주는 것은 짜증 난다. "내가 필요한 것 아닌데?" 돈을 쓰게 만들면 소비자는 선택을 한다.

- 오프라인을 하더라도 결국은 플랫폼을 타고 바이럴 되어야 소셜라이즈 되고 볼륨감 있는 캠페인이 가능함

- ‘요즘’이라는 키워드에 굉장히 집중한다. ‘요즘 사람’ ‘요즘 노래’ ‘요즘 부산’ ‘요즘 소셜’

-  요즘 소비는 선택이고, 바로 구매하지 않고 선택을 하는 시대다. 소비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한다. ESG를 꼬아서 시몬스는 SGE를 해봤다. 소셜/로컬을 앞에 두면서 시몬스의 차별화를 만들었다. 다른 회사는 다 E에 집중할 때 우리는 S에 집중하면 어떨까?

- 시몬스는 원 아이템이기에 마케팅적으로 카테고리 킬러가 되어야 한다. 우리같이 구매주기가 긴 제품은 마케팅 효과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어렵다. 긴 주기로 바라보기도 하고 매출이 신장하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지금 그렇게 되고 있다.

- 시몬스는 브랜딩을 3인칭 시점으로 바라본다. 상대에게 정의당할 수 있는 브랜드, 이 세상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정의당할 수 있는가. 계획하는 건 어차피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기에 잘 안 먹힌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함



=> 전반적으로 'session3의 로컬을 경험으로 녹이다 (에피그램, 시몬스, 비마이게스트)'에서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하게 언급되었다. 아무래도 가장 빠르게 흐름을 캐치하고 트렌드를 리드하려는 포지션에 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




'황금 같은 시간'이었다

콘서트 후 농부시장 마르쉐와 함께한 케이터링. 궁금했는데 역시 아주 맛있었다!


5시간은 길고 길었지만, 연사분들도 굉장히 밀도 있게 강연을 이끌어 가주셔서 한순간도 집중을 놓칠 수 없었다. 각 연사당 시간이 20분이었는데, 타임테이블에서는 굉장히 짧게 느껴졌으나 덕분에 촘촘한 트렌드 콘서트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롱블랙팀의 노하우에 감탄하고, 또 감사하는 마음.


나는 작은 지역에서 자랐고, 국내 곳곳을 다니는 여행을 좋아한다. 젊은 날의 기회와 가능성을 놓치고 싶지 않아 도시에서 살아가지만 본가와 여행을 갈 때마다 느껴지는 평화와 여유로움은 내 삶에서 결코 로컬이라는 키워드를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얼마나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이 흐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지는 두드려 보아야겠지만 계속 지켜보고, 그 특색 있음과 사랑스러운 개성을 꾸준히 따라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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