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을 걸어서 하고 있는 중이다. 출근할 때는 그래도 괜찮은데, 퇴근할 때는 정말 힘들다. 다리에 힘이 없고, 집으로 가는 길은 왜 이렇게 멀기만 한지. 이제 걷는 거 대신 버스를 타야 하나 고민 중이다. 그래도 더 추워지기 전까지만 힘내려고 한다.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데 배 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집에 도착하면 바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잠시 쉴 틈 없이 저녁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 저녁에 만들 음식들을 생각하며 걷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신랑에게 도착한 메시지 한 통.
"저녁에 오래간만에 짜장에 탕수육 먹으러 갈까?"
다른 때 같으면 그냥 집에서 밥 먹자고 했을 텐데 읽고 나서 바로 "가자~~ 가자~~" 하고 답장을 보냈다.
집에 도착해서 애들과 함께 자주 가는 중국집 콩짜장에 갔다.
짜장면과 탕수육, 겨울 메뉴인 굴짬뽕, 비빔만두를 주문해서 먹었다. 오래간만에 먹는 중국음식이고, 배고플 때 먹는 음식이라 맛있었다.
저녁 외식 : 동네 중국집 28,500원
내일부터는 추워진다고 한다.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 저녁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기분 좋았다.
오늘은 계획에 없던 소비를 했지만,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은 계획과 상관없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