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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빵글 Nov 08. 2021

13_치팅이 필요해

다이어트에 필요한 치팅


Cheating Day = 많이 먹는 날이 아니고, Recovery Day


치팅은 보통 다이어트의 보상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를 오래 했으니 지친 심신을 달래주자며, 이날만 기다렸다!! 고삐 풀고 먹자!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건 올바른 치팅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오래 하게 되면 섭취하는 열량이 줄기 때문에, 간과 근육에 있는 글리코겐(탄수화물 저장소)이 점점 줄어든다. 글리코겐이 줄어들면 몸은 비상상태로 인식하게 되어 몸에 지방을 계속 축적하고 몸에서 소모하는 칼로리를 줄여버린다. 그래서 글리코겐을 회복하며 몸이 비상사태가 아님을 알려주기 위해 하는 것이 치팅이다.






치팅할래요?


사실 나는 PT를 받으면서 치팅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우리 트레이너 선생님은 굉장한 FM이니까!(맨날 먹을 거 줄이래...)하지만 그 트레이너 선생님이 치팅을 하자고 제안한 적이 두 번 있었다.



첫 번째 치팅

D-41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헬스장 들어오는 표정이 너무 어둡다고 선생님이 놀렸다. 운동도 많이 버거웠고.... 선생님도 그걸 느꼈는지 '치팅 한 번 갑시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한 달 반도 안 남았는데 치팅이라니... 괜찮은 걸까..... 생각은 들면서도 입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침은 솔직했다.

선생님이 얘기해준 치팅 메뉴는 샤브샤브, 초밥, 장어, 소고기였다. 당연히 나는 고기매니아였기에 소고기를 택했다.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불안감을 뒤로 하고.

치팅데이 당일, 불안함에 공복 유산소를 2시간을 했다. 그리고 소고기 집까지 걸어서 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가장 좋아하는 소고기 집에 도착했다. 사실 지방이 없는 부위를 먹어야지!! 결심하고 갔지만... 기왕 치팅하는 ..... 몰라 


"제일 맛있는 거주세요!!!!"





아 고기는 사랑이었다.... 소주가 없어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육사시미까지!

정확한 치팅은 질 좋은 탄수화물 섭취지만, 난 단백질 위주로 먹었고 볶음밥도 먹었다. 한... 600g 이상 먹은 것 같다.


예전과 조금 달랐던 점은, 야채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내가, 고기보다 양파를 더 많이 구워 먹었고, 고기보단 밥을 먹으라고 머릿속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극한 다이어트는 입맛도 바꾸나 보다)


그리고 3시간이 지나도록 걷고, 소화가 안돼서 괴로워하다가 5시간이 지날즈음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먹은 건 바로 해결하리라.... 하체 1시간 반 동안 뿌셨다.




많이 먹은 자 하체 가자!!(튀어나온 배에 소고기 있어요)



그리고 그다음 날 0.1kg 증량, 선생님은 치팅 제대로 한 것이 맞냐고, 어떻게 0.1kg만 찔 수가 있냐며 의심했다. 더 신기한 건 치팅 한 이후 계속 몸무게가 감량이 되었다. 첫 치팅은 성공한 치팅이었다.






두 번째 치팅

D-12



 번째 치팅 이후  번째는 없을  알았다. 바디프로필 2 , 체중 점점 면서  하던 중량을 들지 못하고 깔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리고 인바디를 측정하고 0.4kg 근손실  것을 확인했다. 굉장한 충격이었다. 사실 다이어트하면서 근손실은 피할  없는 부분임을 알고있으면서도, 많이 속상했다. 멘탈 나가서 거의 좀비처럼 돌아다니니 트레이너 선생님은  치팅을 권유했다.



치팅하고 강도 올리고,
치팅으로 올라간 거 안 빠지면,
나중에 무탄 가죠


하지만 걱정이 되었다. 그때 당시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2단계로 격상하면서 헬스장도 오전, 오후로 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왠지 2.5단계로 격상할 것 같은 시기였다.




'에이 거리두기 격상 안 할 거예요'


걱정도 되었지만.. 이미 치팅데이라는 말을 들은 순간 입에서  침이..뚝뚝 흘러나왔다. 결국에 나는 무탄을 각오하고....... 치팅을 강행했다. 나는 찌는 것보다, 살이 안빠지는 것보다 근손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이번엔 소고기 집으로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선생님은 이번에는 쌀밥 120g 이상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햇반도  가지고 와서 함께 먹었다. 밥이 이렇게 맛있었나......(고기 먹을  절대   먹는 사람) 확실히 밥을 먹으니 금방 텐션이 올라왔다. 그리고 그다음  바로 (하체운동+유산소) 4시간 운동을 했다. 깔렸던 중량에서 벗어나고 환호를 질렀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는 길



2.5단계 격상으로 헬스장 운영 중지......

아..............내 멘탈.........치팅 왜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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