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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Women a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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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영 Jul 31. 2019

Women at Work 인터뷰

이 인터뷰를 시작하는 이유: 나의 이야기

3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저는 세 가지의 직무를 담당했습니다.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 조직문화 담당자라는 비슷하지만 다른 직무를 하면서 제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까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여러 직무에 대해 고민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인터뷰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면서 실무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에 대한 불만이 많았습니다. 기업의 홍보나 채용을 위한 대표, 임원, 팀장의 인터뷰는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개인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 직무에 발을 담그게 되었는지에 대한 인터뷰는 찾기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여성들의 이야기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지요.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마치고 미국에서의 삶을 준비할 때, 제가 이 인터뷰를 시작하는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분간은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을 계획이라 회사를 홍보해야 한다는 부담 없이 한 사람의 커리어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루기 수월할 테니까요.


제가 이 Women at Work에서 다루게 될 인터뷰는 한 회사에 속한 팀원이 아닌 개인의 커리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 왔는지, 일하면서 어떤 자랑스러웠던 경험이 있었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지 등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인터뷰는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할 계획이고 최대한 다양한 직군, 직급, 직책의 이야기를 다루려고 합니다. 한국어 버전은 이 브런치에, 영어 버전은 제 개인 블로그에 올라갈 예정입니다. 


회사에 여성 롤모델이 있으면 여성 직원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관리직에 있거나 오래 일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되겠지요. 하지만 사내에서 롤모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인터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오래 일한 여성이 없을 때, 나보다 3~4년 정도 앞서간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할 때, 바꾸고자 하는 직군에 아는 사람이 없을 때, 이 인터뷰가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저의 인터뷰이가 되실 분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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