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회사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있다. 뾰족한 USP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USP는 Unique Selling Point이다. 어느 브랜드나 몇 가지의 Selling Point들이 있고,잘 되는 브랜드는 USP가 확실하게 있다. 한 가지인 경우도 있고 2~3가지 정도 되기도 한다. 적어도 하나의 확실한 USP가 있어야 한다. USP는 대부분 상품과 관련해서 나온다.
애슐리의 USP는 '100가지의 다양한 메뉴(애슐리 퀸즈의 경우 200가지)', '매달 새로운 메뉴'이다. 그 밖에도 가성비 스테이크, 친절한 서비스, 가성비 좋은 가격, 매달 출시하는 굿즈, 콜라보 메뉴들 등의 장점들이 있으나 이것들은 Selling Point에 그친다. 다른 경쟁사들도 갖춘 항목이기에 Unique하지 않다. 애슐리의 USP가 다양한 메뉴, 새로운 메뉴이기에 최근 몇 년간 이 두 가지에 집중해서 강화했다. 메뉴 수는 60종에서 100종으로 늘어났고, 새로운 메뉴 출시 주기는 2~3개월에 1회에서 매달 출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동종 업계의 다른 예를 들어보면 아웃백의 경우 '스테이크에 대한 전문성'이 USP이다. 같은 스테이크여도 애슐리나 빕스에서는 Selling Point에 그치지만 아웃백에서는 USP가 된다. 스테이크에 초점을 맞춰서 뾰족하게 강점을 다졌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로 잡고 스테이크 전문성에 많은 투자를 했다. 가끔 4P 중 Product가 아닌 영역에서 USP가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가격을 USP로 잡는 다이소, 노브랜드버거 등이 그렇다.
한달 커뮤니티의 USP는 무엇일까? 얼마 전 글에서 언급했는데 한달 커뮤니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하면서 찾은 한달의 USP는 '매일 성장하게 만드는 공동체'이다. '매일'과 '성장'이 핵심 키워드이다. 매일 무언가를 실행하는 커뮤니티는 없다. 그리고 실행할 수 있게 만들기는 더욱 힘들 것이다. 한달에서는 시스템이 있고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로부터 열심히 하게 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이런 문화가 있기에 다른 커뮤니티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매일 성장'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한달의 Selling Point에는 느슨한 유대관계의 인맥, 다양한분야의 주제, 온라인 기반이라 시간과 장소 한정이 없는 점, 합리적인 가격 등이 있다. 이러한 Selling Point는 다른 유사 커뮤니티에서도 어느 정도 갖출 수 있는 요소이기에 USP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한달의 중요한 강점이다. 하지만 한달의 USP인 '매일 성장하게 만드는 공동체'는 다른 커뮤니티에서 쉽게 따라 할 수도 없으며 '업글인간'을 꿈꾸는 한달 커뮤니티의 고객들에게 큰 가치를 줄 수 있는 요소이다. 강력한 USP를 갖춘 한달의 성장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