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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Mar 28. 2023

유학생활

어쩌다가 한국? 

왜 한국? 


고2 때 대학교 어디로 갈지 생각해보았다. 엄마와 논의하고 결국 한국으로 유학 결정했다. 그 수 많은 나라들 중에 왜 한국이었을까? 10년동안 처음 만난 사람 볼 때 마다 이런 질문을 한번씩 받았다. 나는 가족과 항상 있고 싶어서 고향에서 너무 멀리 가고싶지 않았다. 아시아권 나라들 중에 그래도 한국에 관심이 더 있었던 것 같다. 아니요, K팝이나 한류, 그런 이유로 오게 된 건 아니고요; 물론 나도 한국 음악 좋아하지만 유학 결정한 요인이 아니다. 


학교생활

1년간 어학당 다니다가 나의 친구들은 거의 다 고향으로 돌아갔고 어느새 나 혼자 대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왔다. 어느 학교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고 처음에 내가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학교에 지원했다. 감사하게도 그 학교에 합격했다. 다른 사람과 조금 다르게, 3월 입학한 것이 아니라 9월달에 입학했다. 학번에 '.5'가 붙어있죠 ㅋ 한국의 학교생활 장점이라고 생각한 것 중에 두 달의 방학이다. 나도 나의 고향에서 대학교 안 다녀봐서 모르겠지만 이런 '여름 방학'이나 '겨울 방학'이란 개념이 없다. 나는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바로 며칠 뒤 두달동안 집에 있으며 가족과 시간 보냈다. 그렇게 4년동안 7번 방학마다 집에 가고 학교 생활 했다. 


나는 초.중.고등학교 다녔을 때 각각 다른 도시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도 사실 많지 않고 옛날에 친한 친구들과 관계 유지가 쉽지 않다. 그나마 요즘 SNS에 가끔씩 친구들의 소식 듣게 되지만 어색할까 봐 연락 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가면 동네 친구나 학교 친구 만나는데 나는 딱 1명 친구만 만났고 그 외 시간은 가족과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의 학교 또래 친구들 봤을 때 방학 때도 바쁘게 지냈던 건 대부분이다. 인턴, 어학연수, 계절학기, 알바 등 다양한 활동하면서 방학 보내는 친구들이 많았다. 나도 집에 가지 않고 인턴이나 다른 활동 했으면 더 많은 경험들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지금은 후회 없는 것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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