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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 Mar 27. 2023

미니멀리스트

체리가 실천하고 싶은 미니멀리스트

몇 년 전부터 넷플릭스에 미니멀리스트라는 다큐 영화를 보았다. 최근 몇 년 전에 마리콘도도 인기가 많아져 그냥 그러려니 했다. 나와 거리가 먼 주제라고 생각했다.  물론 나는 맥시멀리스트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다 해도 미니멀리스트도 아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삶의 변화가 느껴 나에게 무엇인지 더 중요한지, 물질적인 것들은 결국 나에게 진정한 행복을 주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느껴졌다. 최근에 직장과 인간관계 때문에 많이 지친 상태라 그런지 머리가 복잡해져 I (introvert)인 내가 좋아하는 집에 있는데도 그 시간들을 마냥 즐기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사람한테도 행복을 느끼기가 쉬운 것이 아닐텐데 물질적인 것에서 어떻게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금 살고 있는 원룸은 그다지 크진 않지만 나 혼자 살기에는 나쁘지 않은 사이즈라고 생각한다. 잘 정리하면 아담하고 아늑한 나만의 공간이 될 수 있죠. 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옷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정리하곤 했었다. 당근에 판매할까, 어떻게 처분해야 될지 고민 끝에 굿윌스토어 통해 기부했다. 2 봉지부터 픽업 가능하니 그렇게 2~3봉부터 정리해 보니 내 몸속에 있는 짐을 조금씩 덜어내는 기분이었다. 이제 봄이 왔으니 겨울 옷 정리하고 봄/여름 옷 꺼낸 김에 조금 더 떨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옷 외에 무엇을 쳐낼 수 있을까 생각도 든다. 핸드폰 앱, 사용하지 않은 텀블러와 플라스틱 용기, 그리고 혹시... 사람? 인간관계? 오은영 박사님 유튜브 영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영어로는 classmate와 friend 뜻이 다르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모두 "친구"라고 부르지만. 나도 불필요한 모임에 많이 지쳐 거절하지 못하는 I 성격으로 앞으로 조금 더 이기적이고 나를 위해 살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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