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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섬 May 12. 2024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D-2!

돌고래 일기

혜성이가 드디어 생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돈을 벌었다! 남편과 나는 지금 굉장히 기뻐하는 중.

소년 체전 나가는 비용이 입금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큰 돈, 아니 생각하지도 않은 돈이어서 지금 많이 행복하다. 진짜 그동안 책 쓰면서 받았던 출판 계약금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이!! 앞으로 서울 팀으로 나가는 대회 있으면 열렬히 나갈 생각이다. ㅋㅋㅋ

대회 참가 신청할 때 내가 제일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혜성이만 접수되고, 나는 접수가 안 됐다. 그래서 '목걸이'가 안 나왔는데, 다른 집은 대회 참가 목걸이 갯수만큼 그 금액이 입금됐다고 한다. 선수와 보호자 한 명.

매번 영화제 가서도 나는 그놈의 '목걸이'가 없어서 참 마음이 허했는데... ㅋㅋㅋㅋㅋ

좀 전에는 밖에서 월남쌈 먹으면서 딸이랑 심각하게 싸우고, 사과하고, 또 침묵의 터널을 지나오다가 인생, 나는 잘못 살았구나 하는 생각에 밥 먹는 내내 힘들었는데...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 나 어제 졸사 찍었는데..." 하고 이야기를 건네주어서 고마웠다. 오늘도 이렇게 롤코와 같은 하루 지나간다.

아깐 정말 딸 앞에서 눈물 줄줄 흘리고 우는 실수 하지 않으려고 노력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아들이 벌어 준(?) 돈에 일희일비 하고 있다. ㅋㅋㅋㅋ 사람 마음 참 간사하네. 자식들 다 고맙다.

오전에 수영장 가기 전에 '선두'라는 말이 궁금했던 혜성이. 김우민 선수 동영상을 되풀이해서 보더니, 거기에서 해설자가 "김우민 선수, 선두를 유지하고 있습니다!"하고 외치는 것이 기억에 남았나보다. 나름 마법 천자문 덕후인지라 내가 앞설 '선'! 외치고 나니 '두'자가 뭐지? 싶었다. 그랬더니 남편이 "머리 두!"를 외친다. 내가 그거 맞아? 하고 물으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그럼 '콩 두'겠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선두 아니어도 된다. 이번 대회 나가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시합 치르고 돌아오기를.

***

http://youth.koreanpc.kr/18/entry/view?adNo=202305003285

응원 메시지 창이 홈피에 오픈했더라고요.

한 마디씩 남겨주시면 하나하나 다 보여주고 읽어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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