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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정 Sep 14. 2023

잘하는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장점을 가리킨다.

스스로 잘하게 합니다.

지난 이야기 말미에 독자님께 내 아이가 가진 장점 리스트를 만들어 보시라 제안드렸습니다.

기억나시지요?

아이를 키워보면 눈에 띄는 습관이 있는데 그 점들이 대게 이 아이의 장점과 단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으로는 쉬운 질문이지만 갑자기 말문이 막힐 수도 있는 질문, 내 아이의 장점리스트 작성하기.

여러분께서는 어떤 기록들을 하셨을지 궁금한 마음 전하며, 제가 작성한 제 아이의 장점을 공개합니다.



도서 '습관 교육'에서는 아이의 장점을 10개 이상 떠올린 부모의 아이는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합니다. 반면에 아이의 장점을 3개 이하로 적었다면 다소 걱정이 된다고 말이에요.


저는 아이의 습관 교육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꼭 학습을 연결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습관은 아이의 긍정적인 삶의 방향이 되어 원하고 목표한 것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줄 것을 믿기 때문이지요.

물론 공부를 잘한다는 건 그 아이의 성실성은 물론 스스로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아이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수한 성적의 아이라고 무조건 좋은 습관을 가지고 긍정적이며 자신의 삶에 주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습관 교육의 힘'을 통해 학습보다는 아이의 삶의 방향이 건강해지고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는 방향성을 제시해드리려 합니다.    



숙제가 많고 학교에서 맡은 역할이 많아 하교가 늦어질 때도 종종 있지만 아이는 제가 해내야 하는 과제는 늘 성실하게 이행합니다. 핑계도 대고 싶고 게으름을 부려보고 싶을 법도 한데, 온갖 투덜거림을 쏟아낼지언정 제 몫은 꼭 해내는 아이에게 저는 '성실하여 본받고 싶은 사람'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부르고 나서부터인지, 훨씬 전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신기하리만치 아이는 본인에게 주어진 '성실함'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뚜벅뚜벅 제 할 일을 누구보다 잘 해내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이름이 제 것임을 증명하듯 말이에요.


저는 아이의 장점을 작성하는데 1분도 채 걸리지 않았답니다.

그저 일상처럼 지켜봤던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열하다 보니 11가지의 장점이 작성된 것이지요.


부모는 자녀를 바라볼 때 종종 실수를 합니다.

타인의 시선에는 눈에 띄게 기특한 장점임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내 아이의 모습들'이기에 칭찬에 인색해지는 것이죠.  

 

혹시 내 아이의 장점이 잘 떠오르지 않아 작성이 힘드셨나요?

단점만 자꾸 떠오르신다고요?


괜찮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부터 내 아이의 좋은 모습을 관찰하고 찾아내는 연습을 시작하시면 됩니다.

너무 높은 잣대를 잡으면 아이의 장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나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고, 주변에서 자주 칭찬하는 모습도 좋습니다.

저라고 아이가 대단히 뛰어난 장점을 가진 아이라서 1분 만에 저렇게 장점을 작성할 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아이의 모습을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시선을 맞추려 노력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도전을 즐긴다는 건 반대로 생각해 보면 생소한 분야에 무턱대고 뛰어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격이 급하고 신중하지 못하다는 단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수해도 좋고 시행착오를 거쳐도 좋지만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예쁘다고 생각했기에 장점으로 작성하게 된 것이죠.


오늘 내 아이에게 어떤 이름표를 달아주실 건가요?

여러분의 시선 끝에 우리 아이가 서 있습니다.

 

부모가 믿는 만큼 아이는 자라납니다.

부모가 갖는 이미지 그대로 아이는 성장합니다.



내 아이의 성장을 돕는 건강한

습관교육의 힘 check 3.


나는 몇 분 정도 아이의 이야기를

참견 없이 들을 수 있는지 기록해 보세요.


by.

작가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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