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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Apr 24. 2024

3년 된 커플입니다

성향차이

"남자친구와 성향이 극과 극인데 변화가 없어서 고민이에요."

한 여성의 고민이다.

성향차이로 갈등이 생기곤 한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자신이 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4월 24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3년 된 남자친구와 동거를 시작했다.

성향이 극과 극으로 다르다.

남친은 성욕이 강하고 나는 잠욕 식욕이 강하다.

성욕이 1도 없는 내게 남친은 천천히 배우면 된다고 한다.


3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관계가 부담스럽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하기 싫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곤 한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동안 남친이 계속 맞춰주었었다.


사연자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핑계를 대면서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고 있지만 임시변통일 뿐이다.

이제 동거를 시작했으니 부담감이 앞으로 더해질 것이다.

계속 핑계를 대며 빠져나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사연자가 부담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부담감의 정체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사연자는 자신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욕구와 두려움의 부딪힘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관계를 맺는데 성욕이 100%를 차지할까.

3년이 지나도록 관계가 계속 부담스럽다면 다른 요인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연자가 깊이 성찰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냥 성욕이 없다고만 생각해 버리니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내면을 살피지 않으면 제대로 된 원인을 찾을 수 없다.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냥 자기 생각을 믿고 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해서 해결할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기를 성찰하지 않고 성향차이라고 단정하는 한 개선은 바랄 수 없다.



눈을 감으면 볼 수 없다.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마음이 불편할 때 마음을 보아야 한다.

보지 않고 관심을 두지 않는데 좋아질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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