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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3. 2024

가스라이팅인지 미래를 생각한 멘트인지

속마음

"남자친구 집에서 같이 음식 시켜 먹었는데 설거지를 같이 해야 한다네요."

연애 중인 여성의 고민이다.

속마음은 잘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상대의 속마음은 알 길이 없다.

(6월 2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남친 집에서 음식 시켜 먹고 기분 좋게 있는데 "앞으로 여기 청소해야 돼."라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해야 돼?"라고 물었더니 "같이 하는 거지."란다.

벌서 나를 시켜 먹으려 하나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기분이 상했다.

남친은 '넌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서로 기분이 상했다.


내가 자립적인 편이다.

남친도 내 성격을 잘 안다.

남친의 말이 가스라이팅인지 장래를 생각한 말인지 모르겠다.

무엇을 고쳐야 하는 것일까.


사연자는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더 존중받고 싶은 마음과 독립성이 충돌한 것 같다.

당연히 함께 하는 것이란 생각과 아직은 대접받고 싶은 감정의 충돌이다.

그래서 남친의 말에 불편해진 것이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데 연애와 결혼이 구분되어야 할까.

결혼식이나 혼인신고 같은 통과의례도 있다.

연애는 연애대로 결혼은 결혼대로 나름의 장단점이 존재한다.

연애시절에는 연애의 장점을 마음껏 누려도 좋지 않을까.


연인에게는 의무를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 달라진다.

상대가 의무를 다해주기를 당연하게 기대한다.

결국 갈등이 생긴다.


사연자는 남자친구의 챙김을 받고 싶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함께 해주기를 요구했다.

서로의 욕구가 충돌한 것이다.

연애에서 결혼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하겠다.



결혼을 연애의 무덤이라고 한다.

낭만이 끝나고 생활이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낭만적인 생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은가.

꼭 관습에 맞출 이유는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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