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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Jun 28. 2024

7년 지기 오랜 친구랑 손절했는데 너무 씁쓸하네요

마음정리

"나한테 상처를 많이 준 7년 지기 친구랑 손절했는데 그 친구가 사과해서 씁쓸합니다."

고2 여학생의 고민이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번뇌가 일어난다.

인생에는 늘 갈림길이 있다.

(6월 28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계속 나한테 상처를 많이 주던 친구가 있다.

나를 무시하거나 불친절할 때마다 맞춰줬었다.

그럴 때마다 나도 잘못한 거라고 생각하며 견뎠다.

그런데 더 견딜 수 없어서 손절을 결심했다.


도움을 받을 때도 있었지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손절을 미루다가 티를 냈더니 친구가 사과를 했다.

손절을 했지만 씁쓸하다.

시험 때가 다가오는데 집중도 안되어 공부를 할 수가 없다.


사연자는 번민에 빠졌다.

미운 정 고운 정이 다 들었던 친구와 결별한 사건이 씁쓸하다.

다시 화해할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7년 간 고생했던 기억이 떠올라 망설여진다.

마음이 뒤숭숭하니 전혀 집중이 되지 못한다.


사연자의 생각보다 사연자가 받은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더 깊이 박힌다.

어느 한쪽만 있다면 마음을 정리하기 오히려 쉽다.

하지만 미움과 애착이 함께 있을 때 깔끔한 정리가 어려운 법이다.


사연자가 마음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면 가치관을 분명히 해야 한다.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가닥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잘 주고 잘 받는 인생을 살 것인지, 안 주고 안 받는 삶을 살 것인지.

전자라면 새로운 마음으로 친구와 화해하고, 후자라면 과감하게 끊어내는 것이다.


한 길만 있다면 그냥 가면 된다.

하지만 인생은 항상 두 세 갈래 길이 나와서 선택을 해야 한다.

물론 한 길도 갈지 말지 선택할 상황이긴 하다.

둘 다 잡으려 할 때 번민만 커지기 마련이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다.

시원하면서 따뜻할 수는 없다.

품고 살 것인지 놓아버릴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다만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이면 선택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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