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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기연 4시간전

제가 이상한 사이코입니까

이성과 성욕

"나이 많은 여자인 줄 알면서도 성적 관심을 느끼는 것이 사이코인가요?"

한 청년의 고민이다.

이성과 성욕이 부딪힐 수 있다.

마음의 복잡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7월 3일 참나원 팟캐스트 방송)



탤런트 김성령 씨를 좋아한다.

나이가 곧 60이 되는 할머니인데 왜 좋은지 모르겠다.

치마를 입고 나오면 속옷을 보고 싶고 야한 속옷을 선물하고 싶다.

내가 이상한 사이코일까.


사연자는 자신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

나이 많은 여자인 줄 알면서 성욕을 느끼는 것이 이상하다.

변태 성욕을 가진 것도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마음은 단순하지 않다.

좋으면 좋기만 하고 싫으면 싫기만 한 것이 아니다.

좋으면서도 싫고 싫으면서도 좋을 수 있다.

양가감정도 일반적인 현상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라는 판단은 이성의 작용이다.

성적 매력을 느끼는 것은 감성이다.

이성과 감성이 늘 함께 작동하지는 않는다.

감정, 이성, 행동이 '따로 또 같이' 작용한다.


사연자가 김성령 씨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송에서 보는 그녀는 미스코리아 출신이고 시원시원한 성격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는 여전하다.

젊은 청년이 충분히 매력을 느낄 만하지 않은가.


대상의 일부 속성에 반응하는 마음이 있다.

어떤 속성은 마음을 일으키고 어떤 속성은 가라앉힌다.

아름다운 외모는 욕망을 일으키고 나이가 많다는 판단은 욕망을 억제시킨다.

한 대상에 하나의 마음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인데 내가 모른다.

아는 마음이 있고 모르는 마음도 있다.

모르는 마음이라고 해서 작용마저 없지는 않다.

오히려 모를수록 지배당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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