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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킴 Aug 17. 2023

인터뷰 질문지

답안지 미리 작성하는데 세 시간 걸렸어요.

아트태그 인터뷰 질문지/ 모모킴 작가


미리 작성해 보는 질문지의 답안지이다.

내일, 그러니까 오늘 오전에 인터뷰를 하러 가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고 횡설수설하지 않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오니 참고 바란다..

글을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작성을 하다 보니 밤 12시가 넘어 피곤이 몰려들어 조금 졸리기도 하고..

두서가 없더라고 귀엽게 봐주면 좋겠다.

완성하니까 새벽 한 시라니.. 

내일 이거 들고 가서 말 더듬지 않고 슬쩍 보면서 해야지.. 

-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시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모모킴 작가입니다.


2. 현재 하고 계시는 작업을 소개해 주세요. 어떤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작업에 도착했나요? 

현재 저는 현대 미술재료로도 사용될 수 있는  아이패드나 과슈, 아크릴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미술 재료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과학 기술의 발전은 상생하며 공존한다 믿기에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작업하는 과정을 가지고요, 또 경계를 오가며 다양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해서 클래식 페인팅과 디지털 페인팅의 경계를 오가며 지금의 작업에 도착했습니다. 


2.1. 학부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이후 예술시장과 미술사학을 공부했어요. 인상적인 행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학부 때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가지고 공부를 했으나 페인팅에 더 적성이 맞았어요. 당시에는 페인터를 직업으로 삼기에는 어디서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고 그들이 경제활동을 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그 페인터들이 속한 미술시장을 공부해 보잔 마음이 커서 뉴욕 크리스티 경매소 산하의 대학원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석사로 입학 후 3학기때에 자퇴를 하고 다른 학교의 순수 예술과로 재입학을 하게 되었고요.

당시에는 옥셔니어 또는 시장 인재 양성이 주된 학교의 목표였기에 제 미래의 관점과는 달라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어요. 


2.2. 시장을 공부한 후 갤러리나 경매사가 아닌 작가의 커리어를 선택하셨어요.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 

사실 작가의 꿈을 가지고 미술 이론을 공부하고 싶어 들어갔던 터라 작가들이 바라보는 세상과 시장의 관점은 매우 차이 나서 그 점에 적응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예술이 등급 매겨지고 가격과 순위등으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그런 점이요. 사실 시장은 젊은 작가들에겐 큰 관심이 없고 단순히 메이저라는 시장에서는 가치의 급락이 오직 작가의 이유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죠. 아무튼 이러한 점들은 작가로 성공하는 요소는 시장에서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쥐기엔 붓과 캔버스만 가진 젊은 작가들에겐 마이너스에 가까운 확률로 비치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공부를 하며 제가 처한 미래 꿈의 이상과 시장의 현실 사이에서 배우면서도 굉장히 큰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많은 시간을 생각을 한 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보고 싶은 그림을 해보자'라는 마음이 컸어요. 젊은 날의 패기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경제활동은 다른 데서 하더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이었어요. 사실 다양한 작가들을 공부하고 나서 알게 된 건데 제가 사랑하는 작가들, 그러니까 흔히 대중들이 아는 '위대한 작가'는 그 시대가 몰라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유명해지더라도 노년이거나.. 그렇기에 마음 한편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 길을 묵묵히 가다 보면 20년, 30년 뒤에 누군가는, 이 시대가 아니라도 내 그림을 사랑해 주는 후대의 사람들이 기억해 주고 발견하겠지라는 생각이에요. 지금도 이 생각은 변치 않고요 그래서 얼른 젊은 날에 성공해야겠다는 조급함은 많이 버린 것 같아요. 


2.3. 작품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학부 시절의 작업과 비교해 작품의 색감이 점점 밝아지고 긍정적인 메시지가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변화의 이유가 궁금합니다. 

당시에는 정말 생활비가 없었기에 물감을 다양하게 쓸 여력이 없었어요. 그래서 딱 다섯 가지의 색만 정해놓고 사용을 했었죠. 날 것의 느낌이 많이 나는 예전의 작품들은 실제로 삶이 그랬기 때문일 거예요. 당시엔 사람들이 내 그림에 대해서 감정이나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하지 않았기에 더욱이 감정들을 쏟아내며 보여줬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의 작업들은 파스텔톤에 긍정적 메시지에.. 많이 밝아졌어요. 실제로 삶이 이 전보다 나아지기도 했지만 사실은 요즘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해요.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모두 실제보다 행복한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보여주듯이, 작품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행위이다 보니 제 실제 삶보다 조금 더 밝고 긍정적으로 꾸미는 편이에요. 물론 작업처럼 그렇게 보이는 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함께 있죠. 저는 사람이 무언가를 그리는 대로 삶의 방향이 흘러간다고 믿는 편이에요. 


3. 다양한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시리즈는 무엇인가요?

전 주로 4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주제들을 하나의 세계관으로 합치는 작업들을 해보고 있어요. 모두 각기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모두 일상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3.1. 가장 오래 그리고 있는 튤립은 ‘아름다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욕망이 투영된 존재’라고요. 작가님께 튤립은 어떤 의미를 갖는 매개체인가요? 

제게 튤립은 예술가의 삶을 빗댄 은유적 표현과 같아요. 튤립의 삶과 역사는 이 전부터 예술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게 느껴졌고, 그렇기에 제게는 예술가의 삶을 보여주는데요. 다른 분들은 꼭 이게 예술가의 삶이라기보단 각자가 가진 다양한 해석으로 받아들이시면 좋을 것 같아요. 


3.2. 인물을 그릴 때는 마치 뷰티 화보처럼 과감한 클로즈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물들도 정면이나 옆을 정확히 응시하는 듯 포즈를 취하고 있는 듯하고요. 인물을 그릴 때는 어디에 중점을 두나요? 

인물을 그릴 땐 상업 이미지인 광고나 필름 등에서 인상 깊은 장면들을 레퍼런스로 사용하는 편이에요. 동시대가 가진 이미지들을 보면, 상업 이미지는 굉장히 트렌디해서 금방 변화를 하는데 그 속에 시대가 드러나는 것이 참 좋거든요. 이미지의 구도나 레이아웃 같은 거요.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헤어 스타일은 어떤지 같은 거요. 또 지나친 감정이 드러나지 않게 인물들을 묘사해요. 모나리자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 모호한 표정이라 생각해요. 보는 사람에 따라 무표정이 웃는 것처럼, 화난 것처럼 투영시키는 매력이 제 작업에도 드러나면 좋겠어요. 


3.3. <A great pirate>은 빛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러 안대로 한쪽 눈을 가리고 살아가는 해적에게 영감을 받은 시리즈입니다. 해적의 이야기가 작가님께 어떻게 와닿았는지 궁금해요. 현대의 해적들을 그리면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딱히 없어요. 세상엔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가진 인물들도 이 있기에 그냥 보여주고 싶을 뿐이에요. 안대를 그릴 땐 지금 이 시간에도 각자의 보이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 많은 분들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려요. 


3.4. 인물과 자연물을 그리다가 팬데믹 이후 집과 다양한 오브제를 그리고 있어요.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시대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 오래 있게 되면서, 저 또한 개인적인 계기도 뒤섞여 주로 집에서만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하루가 소중하다 보니 체력을 쪼개서라도 그림을 그리고 싶었지만 몸이 안 좋아 작업실로 출근은 못하고, 아이패드를 더 적극적으로 사용해 작업을 했어요. 이 전에 하던 주제나 감성이나 감정이 들어간 작업보단 눈앞의 이 하루를 기록해야만 한다는 강박의 시간이 있던 것 같아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기억하고 기록해야 미래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제겐 하나의 역사화 같은 거예요.


3.4.1. <홈 스위트 홈> 시리즈는 제목에서도 날짜와 시간을 기록하는 등  마치 작가님의 일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노트에서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연속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록을 반복하고 있다”라고 설명하셨는데요. 이 일상을 기록하는 일은 작가님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제게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 생기는 것과 같아요. 동시에 누군가 제 일상을 보고 그 존재로 용기가 되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해요. 작품 하나하나에는 그날의 기억이 담김과 동시에 안녕했었다는 흔적이 되기도 하죠. 이런 조각들이 모여서 계속 앞으로의 날들을 이렇게 평범하고 무사하게 잘 보낼 수 있게 하는 용기가 되는 것 같아요.


4. 여러 연작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오브제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달, 새, 튤립 등의 사물에는 어떤 상징이 숨어있나요?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해 주세요. 

자연물들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기원한다는 의미가 크죠. 바람, 자유와 희망, 행운 등 이러한 상징은 민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일러스트레이션 전공을 했기에 의미를 가꾸고 넣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작품마다 크고 작은 의미들을 넣어요. 


5. 작업에는 간단한 텍스트를 삽입하고 있는데요. 이미지에 비해 직설적인 텍스트를 삽입하는 것에 고민이 있었을 것 같아요. 어떤 기준으로 텍스트를 삽입하나요? 작가님의 기준이 있다면. 

두 가지의 이유가 있어요. 1번은 광고를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광고 디자이너가 꿈이었어요. 어릴 적부터 글과 이미지가 함께 있는 모습이 자연스러웠고 이러한 이미지를 예술에 옮긴다면 광고가 이야기하는 3초의 마법에 대중이 반응하길 바란 점도 있었죠. 시대가 무엇을 소비하든 굉장히 그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생각해요. 길고 장황하거나 어려운 단어를 쓴 글보단 쉽고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긍정적 단어와 글귀들을 찾아 이미지에 넣는 편이에요. 텍스트들은 웹서핑을 통해 주로 찾고 때로는 한문은 책을 통해 찾아요. 2번의 이유는 민화인데요. 이 전부터 조상들은 글과 그림이 함께해야 완벽한 합을 이룬다 생각했대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나서 당대의 유명 시인의 시나 말을 인용해 그림과 가장 잘 어울리는 글을 선정해 적는 거죠. 이런 걸 '화제'라고 해요. 저 또한 이점에서 영향을 받아 유명한 구절을 찾아보기도 하죠. 이러한 두 이유와 기준이 있는 편이에요. 동양인으로서, 그리고 개인으로서의 제 정체성과 영향이 들어간 포인트죠. 


6.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작업 과정이 궁금합니다. 

스케치 > 채색 > 사진촬영 > 아이패드로 가상 채색단계 또는 텍스트 입혀보기 > 채색 > 완성이에요.

작업할 때 꼭 아이패드나 사진을 찍거나 빔을 쏘아 텍스트를 입히는 등의 단계를 넣는 편이에요. 동시대 작가로서 이런 단계 하나쯤은 작게라도 들어가야 21세기 현대재료를 쓴다 얘기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6.1. 보통 상업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을 시작하신다고요. 이미 하나의 프레임 안에 고정된 이미지를 작가님의 프레임 안에 재구성하는 것이 흥미로워요. 그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일상을 지내며 만나는 상업 이미지들을 사진으로 기록을 해두고 그 파운드 이미지의 큰 구도는 유지하는 편이에요. 전 동시대 이미지들이 말해주는 시대성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제가 작업을 할 때는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거나 클로즈업이나 인물의 배치를 살짝 바꾸는 등의 변화를 줘요. 큰 틀은 유지를 하는 거죠. 영화 포스터나 광고, 드라마 속 한 장면, 패션 화보 등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해요. 2016년부터 패션잡지 콜라주하는 작업을 하며 발전하게 됐어요. 이런 작업들이 쌓이다 보니 <홈 스위트 홈> 같은  집 이미지를 찍을 때도 하나의 상업 이미지를 촬영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이미지를 촬영하고 편집해요. 


6.2. 작품에 시대를 반영하는 것도 작가님의 중요한 철칙 같아요. 이미지, 기법, 재료에서 모두 현대의 것을 사용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마네를 굉장히 좋아해요. 작가주의적 작품을 많이 그렸죠. 작품 속을 들여다보면 뭔가의 메시지를 전한다기보단 그의 삶을 그림 통해 들여다보고 시대를 함께 여행하는 느낌이에요. 제 작업은 마네의 그런 시대성을 나타내는 그림에서 영향을 받았어요. 튜브 유화가 발명이 되었다면 야외에서 그림도 그려보고, 기차가 생겼다면 기차도 그려보고 하는 것들이요.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왔으니 이걸로 그림을 그려보고. 아 때로는 제 홈스위트홈 그림 속에는 가끔 공기청정기 센서도 등장해요. 동시에 마티스같이 시대가 아닌 개인의 삶을 들여다본 작업도 좋아해요. 제가 인물과 정물 모두 아우르며 그리는 이유들인 것 같네요. 그냥 그림 그리는 게 천직 같아요. 세상에는 왜 이리 그릴게 많은지 



6.3. 기법 면에서도 콜라주와 스크래치 등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를 설명해 주신다면.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변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격상 하나의 이미지를 백번 못 그리는 것도 있고요, 재료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작업은 콜라주고 어떤 작업은 스크래치도 들어가 있죠. 표현하고자 하는 작업에 필요하다면 사용하지 않았던 재료도 과감하게 사용하는 편이에요. 


6.4. 12인치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실제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다른 신체적 경험일 것 같습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두 작업은 각각 어떤 매력이 있나요?

그럼요. 모니터에 그림을 그리는 건 굉장히 섬세해야 하는 작업이에요. 반면에 캔버스는 조금 더 행위의 제스처가 커지고 자유롭죠. 그렇기에 아이패드 작업은 주로 이동이 잦은 제가 스튜디오를 떠났을 때 많이 하는 편이에요. 공간과 가상 재료의 제약이 없으니 자유롭고요. 캔버스는 그 나름대로 행위의 제스처와 냄새, 손으로 느껴지는 질감들이 매력적이라 둘 다 좋아해요. 


7. 작가님의 작업에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다고요. 작품 어디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사실 모든 작업을 들여다보면 제 자전적 이야기가 들어가지 않은 작품이 없어요. 


7.1. 뉴욕과 냐짱, 서울 등 다양한 도시를 오가며 작업하셨죠. 각각의 도시에서는 어떤 것을 얻으셨나요? 작품에도 그 경험이 투영됐나요? 

재료나 기법, 컬러들이 많이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냐짱에서는 바다가 있는 도시였기에 주로 푸른색의 작품이 많이 나왔고 뉴욕에서는 다들 집이 작고, 스튜디오도 없었기에 작은 소품사이즈인 A4 사이즈의 작품들을 했어요. 대형 작업은 디지털 작업을 위주로 했고요. 서울에서 작업실이 생겨 주로 50호 위주의 작업들이 생겨났고 컬러도 안정적이게 변화했죠. 작업은 제가 어느 도시에 있냐에 따라 크고 작은 영향을 줘요. 그 주제도 도시에 따라 바뀌는 편이에요. 그래서인지 올해 제가 11월부터 두 달간 일본에 레지던시를 가는데 굉장히 기대하고 있어요. 한국의 작품과는 다를 것 같아요. 


7.2. 작가님의 ‘모모킴’이 되기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을 세 가지 꼽아본다면. 

와 너무 많아요. 세 가지로 꼽지 못할 것 같은데. 음. 


8. 독자들에게 작가님의 그림을 감상하기 위한 관람 포인트를 설명한다면.

제 작가노트를 보시면 더 많이 그림이 재밌어질 거예요. 크고 작은 상징들은 작품이 걸리는 곳에 좋은 소식들이 가득 들려오길 바라는 제 소망이 부적처럼 깃들어 있어요. 그래서 글을 보시고 보면 재밌는 관람 포인트가 생길 것 같아요. 그림들은 제 인생의 일부를 담아내고 있기에 작가의 삶을 상상하며 감상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기도 해요.


9. 어디에서 창작의 동력을 얻나요. 

매일 새로운 일상이요 


9.1. 최근 작가님의 관심사와 고민이 있다면. 

제가 다음 달에 이사를 가요. 그래서 이제까지 그렸던 <홈 스위트 홈> 작품의 이미지들이 많이 바뀔 것 같아요. 지금 제 하루의 3시간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하지~ 하는 행복한 고민이에요. 작품 속 애정하는 몇 소파들은 이미 처분을 했어요. 레지던시 다녀와서 작업하면 새로운 24년도 홈스위트홈이 나올 거 같아요. 설레어요. 작업의 이미지를 통해 제가 이사했단 내용을 다들 눈치채시겠죠? 하하


10. 작가로서 최종 목표가 무엇인가요?

작업을 포기하지 않는 게 최종 목표 같아요. 제 스스로가 제 그림의 큰 팬이 끝까지 되어주는 거요. 


11.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예정된 계획부터 머릿속에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까지, 자유롭게 답변해 주세요. 예정된 계획부터 머릿속에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까지, 자유롭게 답변해 주세요.

9월에 개인전이 대만에서 있고요 단체전은 부산에서 예정이 되어있어요.

조각 작업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은 실현단계는 아니라 그냥 가상의 조각들을 만들곤 해요. 나중에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도 페인터뿐 아니라 종합적으로 다양한 예술들을 취급하는 작가로 성장하면 좋겠어요. 







이건 보너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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