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전원 신 모씨, 실종된 치매 노인 찾는데 결정적 제보
[순천/전라도뉴스] 실종신고를 받은 치매 노인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헌으로 버스 운전원 신모(55)씨가 감사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순천경찰서가 지역사회와의 참여 대응 체제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순천경찰서(서장 국승인)에 따르면 지난 2일 순천지역 모 병원에 입원 치료중인 70대 남성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병원 측의 신고를 접수하고 관내 전 경찰에 실종수배를 하달했다. 동시에 실종 치매노인의 인상착의를 포함한 문자를 유관 협력단체는 물론 시내버스와 택시 운전원 등에게도 전송했다.
30여 분 만에 신대지구~벌교읍 구간을 운행하는 ‘88번’ 동신교통 소속 운전원 신 모씨로부터 “노인을 봤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순천경찰은 즉시 관할 보성경찰서와의 공조를 통해 버스에서 내려 야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실종자를 발견하고 곧 바로 구조해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순천경찰서가 지난 4월 순천지역 1개 기관·6개 사회단체와 참여·협력치안 업무협약을 체결해 5600여명의 치안파트너 확보가 주요했다. 순천 지역 버스 120대·택시 1140대 등 대중교통 회사와도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렇게 구성된 치안 네트워크는 실종자 발생, 중요 범인 도주 등 시간을 다투는 사건 발생 시 진가를 발휘했다.
이에 순천경찰서장은 신고를 해준 버스 운전원 신 모씨를 경찰서로 초청해 감사장과 소정의 선물을 전달하고, 실종자를 발견한 보성서 직원들에게도 표창장을 수여했다.
국승인 순천경찰서장은 “참여와 협력의 치안 시스템이 완성된 것 같다”며 “완성도 높은 치안활동은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날 감사장을 받은 운전원은 국승인 서장과 생년월일이 같아 우연과 인연이 교차돼 의미를 더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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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