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선생님 이승종 님 인터뷰
1988년생 학생과 1998년생 학생은
시대만 바뀌었을 뿐 똑같아요
얼마 전 Z세대를 공부하기 위해 직접 10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 중 한 명이 제게 말했습니다. “저도 제가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15년 전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그 한 마디가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10대 시절 나는 나를 잘 알고 있었나......
물어봤습니다.
“그럼, 너희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누구인 것 같아?”
"저희도 저희를 모르는데 저희를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냥 저희를 제일 많이 본 선생님한테 물어보시는 게 더 빠를 것 같은데요"
"선생님들은 너희를 알까......?"
"이해는 못하시지만 우리가 뭘 하는지 매일 봐야 하는 사람이잖아요."
순간 한대 세게 맞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린 친구들을 만난다고 해서 그들을 100%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거죠. 오히려 나와 비슷한 또래의 선생님을 만나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짜고짜 지인에게 부탁해 Y세대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Z세대를 가르치고 있는 이승종이라고 합니다.
다양한 매체들을 활용하여 창의력을 발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영상을 만들어 낸다던지 3D 프린트를 이용해 본인이 표현하고 싶은 창조물을 만들어 내는 등 새로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비교가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학생들을 보면서 어렸을 적에 한글이나 엑셀을 배울 때가 문득 생각나곤 합니다.
당시 저희들은 쉽게 디지털 시대에 적응했지만 어른들은 쉽지 않았던 것처럼 요즘 제가 학생들을 볼 때 그런 뒤쳐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비약일 수도 있겠으나 한글이나 엑셀이 이제는 동영상이나 어플로 넘어간 듯합니다.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방식이 특이했습니다. 보편적으로 유튜브 영상 콘텐츠를 업로드해서 함께 보거나 원하는 그룹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공유하는 용도로 페이스북을 많이 활용합니다. 이런 부분은 전 연령층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들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을 단순한 정보 공유나 친구 추가의 기능을 넘어 메신저로서도 많이 사용합니다.
무언가 정보가 필요할 때 저희는 검색을 하거나 관련 도서를 찾곤 합니다. 반면, 요즘 학생 친구들은 유튜브 검색을 통해 영상으로 정보를 획득합니다. 또한,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의 활동을 보며 온라인상에서 직접적으로 소통합니다. 학생들에게 유튜브는 단순한 영상 콘텐츠 채널을 넘어 모든 걸 한 번에 할 수 있는 다채널로서 의미가 더 큰 것 같습니다.
요즘 친구들에게 특별한 점이 있거나 소통의 어려움을 느낄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저는 먼저 이끌어 가기보다는 충분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듣고 난 후 보충이 필요한 점이 있거나 생각하지 못하는 포인트가 있을 때 직접적인 첨언보다는 간접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합니다.
예를 들면 A라는 답이 있는데 B를 주장하는 학생이 있다면 “지금 상황에서는 B의 관점을 한번 더 보는 게 어떨까?”라는 식으로 대화를 유도하는 편입니다. Z세대를 떠나 제가 타인과 함께하는 소통의 방식이자 학생들과 호흡하는 저만의 노하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좋아하고 팬심에 입각하여 활동하는 것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 BJ, 각종 크리에이터 등 좋아할 만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저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저희 때는 TV, 라디오 외에 대중매체라고 생각되는 채널이 적었습니다. 반면에 요즘은 앞서 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브이로그 등 다양한 채널에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래서 아이돌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좋아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진 게 아닐까 생각하고 이 부분이 저희 세대와 크게 다른 점인 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가 컴퓨터에 익숙한 것처럼 Z세대에게 영상은 어렸을 적부터 자연스럽게 접해온 콘텐츠 이기에 편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플을 다운받아서 직접 사진도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편집을 하여 업로드하는 과정을 보면서 세대차이를 실감했습니다.
기종 자체가 최상위급은 아닙니다. 특히 아이폰 쓰는 친구들은 정말 소수인 것 같습니다.
저는 똑같은 학생인 것 같습니다. 무얼 하고 노느냐가 다를 뿐이지 저에게는 학생은 다 같은 학생으로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입니다.
학생들에게 체육 활동을 알려주고 그 친구들이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도 가끔씩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어울리면서 가르치는 매력이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 원 느낌입니다. 뭔가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듯한 오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지만 ‘제페토’의 가상현실에서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진다면 어린 친구들에게도 충분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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