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몇 년 전 국제 콘퍼런스 기간 중에 우연히 함께 저녁식사를 했던 분들과의 대화입니다.
국제 콘퍼런스는 비슷한 주제로 연구를 하는 전 세계의 연구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최신 연구 내용과 결과를 발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처음 뵙는 분들과 식사 중에 저에 대한 소개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저: 저는 항공재료의 « 고효율 쿨링 » 을 위한 표면 코팅 재료에 관한 특허를 썼습니다.
동석자 A: 그럼 코팅 재료에 관해서 일하시나요?
저: 아니요. 저는 재료의 기계적 거동을 시뮬레이션하는 일을 합니다.
하지만 항공기용 추력장치 (엔진) 효율을 높이는 문제에 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이를테면, 동축반전 프로펠러라든지, 항공기엔진의 효율적인 쿨링방식이라던지, 추력장치의 효율을 높여줄 새로운 형태의 항공기용 엔진이라던지..
(내용을 모르셔도 됩니다. 이에 관해 모르셔도 생활하시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습니다.)
제가 최근에 이런 주제들에 관해 특허를 몇 건 냈습니다.
동석자 B: 그럼 항공기용 엔진 설계에 관한 일을 하시나 봐요.
저: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저는 컴퓨터랑만 일을 해요.
하지만 제겐 미래의 전기동력 항공기에 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을 생각해 보고 때론 제안을 합니다.
특히나 저는 전기 항공기에 사용하기에 현재 수준의 배터리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봅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생각해 놓은 아이디어들이 있어 관련 내용을 특허로 쓰고자 내용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동석자 C: 그러니까 항공기 전기화와 배터리에 관한 일을 하시는군요.
저: 아니요. 저는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 전공자입니다.
결국 그날 자기소개는 제가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리지도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솔직히 저도 제가 뭐 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
여기서 결론은,
이 메거진은 제가 평소에 갖고 있는 아이디어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그중에 일부는 7개의 특허로 등록되어 있고 일부는 지극히 상식적인 아이디어인데 (특허로 등록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아직 현실화되어있지 않은 것들입니다.
물론 일부는 특허 심사 중이라 제가 공유할 수 없는 내용도 있는데, 그것들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이 자리를 빌려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된 글들이 비정기적으로 발행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