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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율의 독서 Jun 10. 2024

지난 주말에 읽거나 살펴본 책.

<El Fin del Mundo> 등. 

※ 이번 달 들어 숨통이 꽤 트이는 것 같다.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3개월 동안은 하루하루가 전쟁이었다. 신규 고객사를 받았고, 동종 업계와 합병 절차를 밟았다. 두 과정 모두 꼼꼼한 논의 없이 급하게 결정된 터라 실무 선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허나 이 시간동안 내가 속한 조직의 모습을 날 것 그대로 지켜본 것은 뜻밖의 수확이었다. 나는 이 시간들을 지내며 또는 견뎌내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나와 우리 가족이 더 행복할 수 있을지' 꽤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 실천 방안의 하나로 '여행'과 '일'에 대한 책읽기를 일단 시작했다.




1.  김민규, <El Fin del Mundo> / 김예지, <저 청소일 하는데요?>  

: 남미의 하늘이 문득 생각나 2015년에 읽었던 <El Fin del Mundo>를 다시 읽었다. 작가의 문장과 사진은 이번에도 좋았고, 9년 전에 밑줄을 그어놓은 곳은 여전히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후에는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읽었다. 본인의 직업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하고 묘사한 작가의 노고에 느낀 바가 있었다. 


2. 김예지,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 박순주,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

: <저 청소일 하는데요?>를 읽고 '뭐 이런 작가가 다 있나' 싶어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를 내처 읽었다. '불안 장애'를 가진 한 사회인이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대하고 사회와는 또 어떻게 만나는지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는 게 이 책이 가진 매력이다.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는 책 속에 실린 사진만 스스륵 살펴봤다.


3.  고바야시 세카이, <당신의 보통에 맞추어 드립니다>

: 진보초에서 '미래식당'이라는 정식집을 운영하는 어떤 사장의 책이다. IT 업계에서 요식업으로 전환한 작가의 선택이 꽤 신선했고, 그간의 갖은 경험이 하나의 가게를 운영하는데 큰 자산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꽤 놀라웠다. 역시 뭐든 그냥 되는 것은 없다. 토요일에 읽기 시작해 절반 가량 읽었고 남은 페이지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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