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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재욱 Jan 05. 2021

04.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에서 나온다. : 블리스정의

가짜 자신감을 걷어내고 진짜를 얻는 방법 중

우리는 소위 자신감 하면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외치는 것. 리우 올림픽 박상영 선수가 보여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이다 의 세 번의 외침은 우리들에게 큰 울림이 되었다. 더 신기했던 건 할 수 있다는 외침이 매치 스코어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따는 기적을 보여줬다. 우리들에게 할 수 있다.는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긍정 확언과 같은 자신감이다. 이러한 자신감에 대해서는 크게 다루지 않는다. 긍정 확언이 인기는 있다. 단순하고 대중적이다. 그만큼 생각할 필요가 없는 주제기 때문이기에 그렇다 생각한다. 그런 허무맹랑한 자신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번에 체계적인 자신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1. 골 넣는 연습만 한 학생

2. 아무것도 안 한 학생

3. 골 넣는 시뮬레이션을 한 학생


블리스 정의

심리학에는 블리스 정의라는 단어가 있다. 블리스 정의가 뭐냐면 계획이 치밀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는 말이다. 블리스라는 교수는 농구 골을 넣는 실험을 했다. 2주간 골 넣는 연습만 한 학생, 계획을 세우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 학생, 아무것도 안 한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는 어땟을까? 신기하게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계획을 세우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반복한 학생이 가장 높은 성공확률 26%가 성장한다. 참고로 첫 번째 학생은 24%다. 애드 블리스는 이를 통해 계획의 치밀함은 실패 확률을 낮춘다고 정의 내린다. 자, 이것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이렇다. 계획이 치밀할수록 성공확률이 올라간다는 말과 같다. 구성이 치밀할수록 성공과 실패의 유무 말고도 효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JUST DOING을 이기는 DETAIL PLAN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온다.

우리는 블리스 정의가 말하는 계획이 치밀할수록 실패할 확률이 낮아진다.라고 말한 것을 자신감과 연결시켰다.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온다. 내가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는지에 따라, 그리고 그 연습이 얼마나 치밀했느냐에 따라 나 자신에게 떳떳 해진다. 이것이 신비주의가 없는 진짜 자신감이다. 왜 그럴까? 왜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오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블리스 정의에서 노력의 여하보다 얼마나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렸느냐에 따라 자신감을 가진다는 의미처럼 How many 다시 말해 얼마나 예상해 보고 장애물을 고려했느냐에 따라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가진다.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시뮬레이션 교육이라고 불리며 실제로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이 판단력과 자신감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너무나도 많다. 난 할 수 있다고 100번 외치는 것보다 좀 더 실질적인 이야기다.


우리의 주변에는 실험실에서 뛰쳐나온 블리스 정의보다 더 와 닿는 예시도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김현우 레슬링 선수는 이런 말을 했다.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자,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 굉장한 노력과 땀을 한마디로 정리한 것이다. 자신감이 없다면 무작정 부딪히는 것보다. 치밀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다. 치밀한 계획 속에서 자신감이 나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현재 두려움이 가득 차 있는 상태다. 그리고 자신감이 없다면 치밀한 계획의 부재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삶이나 계획에 대해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그 당연한 이야기가 새로운 이야기가 되려면 나에게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실험실과 올림픽을 거쳐서 우리의 삶으로 내려보자. 모든 사람은 가끔 대중들 앞에서 발표를 준비하거나 토론 대회를 나거나 경시대회를 나가는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그럴 때마다 속마음은 타들어간다. " 아 어떡하지.. “ ‘아 도망치고 싶다.. 하기 싫다 괜히 한다 했다..’ "도대체 뭘 하라는 거야"라는 속마음이 나에게 외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외침은 전날 밤이 되었을 때, 대회 당일 더더욱 걱정은 커진다. 하지만 이제 블리스 정의를 알았다.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상황에서도 불평불만 하기보다 마음을 다잡고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온다. 내가 짜증내고 힘들어할 시간에, 다시 말해 걱정할 시간에 준비를 한다면 자신감은 올라갈 것이다. 내가 한수 가르쳐주겠다.라는 마인드가 생기는 것이다. 마치 리우 올림픽 김현우 선수처럼 나보다 땀을 많이 흘린 자, 금메달을 가져가도 좋다. 고 외치듯 말이다.


어떻게 하지?

나는 블리스 정의는 불평과 불만을 접어두는 기술이라고도 정의 내리기도 한다. 불평과 불만이 생기는 순간 공상에 빠져 펜을 잡아들기보다 책을 접게 되고 밖으로 나가기보다 집으로 숨게 된다. 위축되고 생각해야 한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 하는 상황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치밀하게 준비하라는 거다.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은 굉장한 이성적 사고를 소구 한다. 사람은 애초에 이성적 사고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기에 불안과 이성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과제가 합치면 드러눕게 된다. 그래서 블리스 정의가 필요한 거다. 불평과 불만은 접어두고 짜증 나 저더라도 좀 더 치밀하고 계획적이게 준비한다.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자신감이 생겨났듯 시뮬레이션을 돌려본다. 구성이 생기고 방향이 만들어진 순간부터는 불평과 불만은 사라지고 분명 '꼭 이걸 알려주고 싶어!'라는 마음이 절실하게 생길 거다. 회의 주최자나 교수님이 '오늘 발표는 제가 빔프로젝터를 준비하지 못해서 다음 주에 하겠습니다'

라고 할 때 가장 큰 탄식과 아쉬움을 자아해 내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두려움이 가득 차 '하기 싫다. 못할 거 같다'에서 '한 수 가르쳐주겠다'라는 마인드가 생기는 과정에는 분명 치밀한 계획과 시뮬레이션이 있다. 자신감이 없을 때 더 치밀하게 계획을 짠다. 왜냐하면 자신감은 촘촘한 계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블리스 정의를 다르게 말하면 뭘까?

좀 더 이야기를 확장해보자. 서양의 블리스 정의가 있다면 동양의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유비무환이다. 유비무환이란 고사성어의 의미는 어떠한 일이든지 평소에 철저히 준비가 되어 있다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한다. 유비무환의 태도는 불확실성에서 자신을 지키는 탁월한 방법이다.



우리 삶 중 가장 불확실성에 도전하고 근심이 큰 사람들은 누구일까?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사람, 새로운 비즈니스 성공기회를 포착하는 사업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창업가들이 있다. 그중 창업가는 매 순간순간 불확실한 미래에 도전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새로운 창업을 하기 전에 대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이유 중 하나는 불확실성에서 근심을 완화시키기 위함이다.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 구축은 단순히 글자만 채워 넣는 것이 아닌 깊은 고뇌와 치밀한 계획안에서 나온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 곁엔 맨땅에 헤딩이 아닌 수많은 방법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방법이 있어야 근거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스타트업 창업이란 자살행위와 같다. 교육을 듣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룰 수 있다.


끝으로.

자신감은 갑자기 마법처럼 생기기도 하지만 대게 학습됩니다.(마법처럼 생기는 자신감 또한 지속적인 최면을 통해 세뇌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학습된 거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닌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싶다면 계획이 치밀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당연하게도 사람은 움직이는 시간보다 걱정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은 의도적으로 해야겠지요. 그 걱정하는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으로만 바꾸어도 엄청난 성과를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 분명 여기서 말하는 준비는 앉아서 골똘히 생각만 하는 준비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펜으로 그려보고 계획하는 것이에요.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그렇게 시뮬레이션 돌려보는 것입니다. 

시뮬레이션, 치밀에 계획이 자신감을 얻게 만드는 것 어렴풋 알고 있었지만 개념을 확실하게 만들 수 있었던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법. 치밀한 계획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적극적으로 채택하는 건 누굴까요? 다시 말해 어쩌면 가장 많을 사람은 누구일까? 스타트업 다음으로 바로 의사들이다. 발표? 그 정도는 우스울 정도로요.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일을 하기 때문에 그들은 블리스 정의에서 1번 피험자가 슛만을 연습했던 것이 아닌 복잡한 임상 문제를 시뮬레이션해보고 실습해봅니다. 그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죠. 본질은 이래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순간 자신감은 도약한다. 방법이 블리스 정의나 시뮬레이션이었던 거죠.

그래! 어느 정도 이해했어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준비하란 말이야?라는 질문이 들 수 도 있습니다. 그에 관해선 얘기가 길어질 거 같으니 다음 아티클에서 만나보도록 합시다. 




한 줄 정리

걱정을 안 할 순 없다. 걱정을 하되 그 순간순간마다 준비를 해나가라.

걱정할 시간에 준비를 한다. 왜냐하면 자신감은 치밀한 계획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참고

블리스 정의 - 애드 블리스

시뮬레이션 실습교육이 간호대학생의 임상 판단력, 자신감, 임상수행능력에 미치는 효과 - 이명선 

간호대학 시뮬레이션 교육의 이행 - 하이경

완벽주의가 학업열의 와 학업 소진에 미치는 영향(*대처 유연성 부분) - 이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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