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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리나 Jul 02. 2023

저와... 이런 책을 만들어보지 않으시겠어요?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비하인드 스토리 1탄

매미소리가 귓가를 때리는 작년 여름,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버튼을 힘차게 꾹 눌렀다. 고민 끝에 연락한 내 마음에 용기를 얹어주고 싶었기에. 




'거절하면 어떻게 하지...? 아니야, 분명 함께 하실 거야.
바빠서 못하실래나...?'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고 수화기에서 울려 퍼지는 따르릉 소리를 들으며 그 상념들을 하나하나 길어 올리고 있었다.



"여보세요? 아~ 리나 작가님, 잘 지내셨어요?"



나를 반겨주는 연은미 작가의 목소리에 시끄럽던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서로의 안부를 주고받은 후, 난 그녀에게 전화를 한 이유를 간결하게 던졌다.



에, 제가 인간관계와 관련된 책을 내고 싶은데요.
작가님 아시잖아요.
제가 뻔한 거 싫어하는 거.
웹툰으로 사례를 꼭지마다 넣으려고요.
그래서 전화드렸어요, 작가님.
작가님의 능력이 필요해요.



"저와 함께...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웹툰형 관계심리 자기 계발서를 만들어보지 않으시겠어요?"



지금 쓰고 보니 간결하지 않네.

여하튼 은미 작가님 입장에서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여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주절주절 댔던 모양이다.

쉽지 않은 말을 내뱉고 침을 꼴깍 삼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수화기 건너편에 있는 상대방의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 순간이다.

잠시 후, 영창피아노만큼 맑고 고운 연은미 작가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이요? 너무 좋아요!"


미소가 맴돌았다.

갑자기 온몸이 따스해지면서 흔쾌히 함께 하겠노라며 답해준 은미작가님에게 고마움이 일었다.


작가님, 정말 고마워요.
한데 함께 해야 할 그림 작가분이 한 분 더 있어요.  
삽화가 필요하거든요.
그분과 통화하고 연락드릴 테니 기다려주시겠어요?


은미작가님은 알겠다며 서로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와의 통화를 마치자마자 곧바로 연락처 명단을 누르고 검색창에 이름 석 자를 한 자 한 자 눌렀다.


'이.루.리...'




- To be continued





이 이야기는 관계심리서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이 만들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로, 한 점의 허구 없이  몇 화에 걸쳐 연재됩니다.


<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만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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