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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호림 Mar 10. 2023

아들의 휴가

그리고 다윗

다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큰 아들에게 선물한 이름이다. 데이비드 = 다빈. 다윗왕 같은 인물이 되라고 지어주신 이름인데 사실 아버지의 첫 작명은 필립이었고 이게 좀 이질감 있는 이름이기에 추후 친구들에게 놀림받을 것이 우려해서


아버지께는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차선책으로 다빈이란 이름을 택했다. 근데 왠 날벼락. 갑작스럽게 정다빈이란 여성배우가 뜨기 시작하는데.

아이고야… 남자아이 이름이 여자 이름 같다며 놀림을 받을까 노심초사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가 드디어 4월에 휴가를 나온다. 전역 5개월 남기고 나오는 휴가. 뭐 이리 독한 녀석이 다 있나 싶다. 물론 코로나 덕에 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어째 면회 한 번을 못 오게 하고… 달리 보자면 정말 효자다.


근데 그게 아비로서 엄마로서 좀 서운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서 상병까지 달았으니 고맙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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