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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수포토 Sep 12. 2020

01_발리, 신들의 쉼터에 가다

_001 왜 때문에 발리?

신들의 섬이라 불리는 발리

'왜 신들의 섬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어

'그렇게 거기가 좋나? 그렇다면 나도 언젠간 보고싶어'

라는 꿈을 꾸었고 꿈을 찾아 발리로 떠났다.

Lempuyang Temple, Bali, Indonesia
왜 때문에 발리?

'발리'

어렸을 적부터 무수히 많은 수식어로 치장 되던 곳이다.

'신들의 섬'

'신혼 여행자들의 로망'

'발리에서 생긴 일(?)'


주로 신행의 핫플레이스로 알려져 오던 발리가

어느 순간부터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게 되었고

주변에서도 하나둘씩 발리를 다녀오며 그곳의 멋진 풍경에 대해

썰을 풀어주는 것을 듣다보니 조금은 흥미가 생겼다.


사실 신혼 여행지나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은

뭔가 바가지 씌우는 행위도 만연할 것만 같고

인위적으로 꾸며진 풍경으로 가득할 것만 같아

잘 찾지 않는 편이었는데...

Kuta Beach, Bali, Indonesia

어느날 좋아하는 외국 유튜버들이

발리 여행을 기가막히게 담은 영상을 보고

'신들의 섬은 저런 곳이구나... 나도 저런 곳에서 저런 영상을 하나 남기고 싶다...'


그렇다 꽂혀버린 것이다...!


워낙 하나에 꽂히면 내 성에 찰 때까지

앞뒤 안 가리고 무식하고 우직하게 달리는 편이라...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런 나의 성격 덕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뭐...그래서 정신을 차려보니 발리에 있더라...;;;


비하인드 스토리

어찌저찌 발리에 가게 되었지만

사실 여기에는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ㅠ


원래는 연말 휴가+연초 휴가를 사용하여 떠나려고 했던 발리였는데...

그래, 내 계획은 분명 그랬는데...

사는 게 계획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사가 망해버렸다^^

아.. 회사는 이후 좀 더 지나서 망했고

정확히는 우리 부서가 사라져 버렸다.


그래서 원래는 10일짜리 여행이

에라이_모르겠다_3주_지르자 여행으로 되어버렸고

연차 사용에 불편했던 마음은 편해졌지만

(신입 주제에 연차를 10월에 거의 다 소진)

있었던 직장이 사라져서 또 그렇게 편하지만은 않았다는

지나고 나니 어이 없으면서도

그렇게 되었던 나의 상황 덕에

즐거운 여행이자 잊지못 할 추억이었던

그런 나의 발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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