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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인 Mar 21. 2024

당신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해주고 싶은 말

주식 투자를 처음 하고 싶어진 지인이 있다면, 기꺼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4년 동안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몇 가지 교훈에 관한 것이다.


유료 투자 강의를 멀리 하라.


시중에 보이는 투자에 관련된 여러 강의가 있다. 누군가는 부동산으로 큰돈을 벌었고, 주식투자를 통해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말한다. 하지만, 대게 그들의 투자는 '특정 시기'에 실현 가능한 투자법인 경우가 많다. 강의자의 개인의 온전한 노력이라기보다는 '시기'를 잘 타고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본다는 뜻이다. 물론 개중에도 정말 좋은 투자에 관한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도 많다.


다만, '나처럼 투자하면 무조건 성공한다'와 같은 허무맹랑한 소리에 돈을 쓰지 말자는 뜻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저 투자 방법이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준다면, 나에게 적은 돈을 받고 가르쳐 주겠는가? 답은 간단하다. 강의자도 안다. 그 방법이 이제는 더 이상 시장에서 먹히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의 성공스토리를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자 하는 것은 아닌지 비판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수강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조금만 신경을 써서 찾아본다면, 양질의 자료를 무료로 볼 수 있다. 돈을 지불해야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생각보다 그리 쓸모 있지 않다. 유료 강의에 돈을 쓴다면 그만큼 수익률만 악화될 뿐이다.


공부를 많이 한다고 해서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투자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투자에 있어 필요한 지식은 어느 수준에만 도달하면 그 이후에는 노이즈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노이즈가 많아지면 원래 가고자 했던 투자의 길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 아는 것이 많을수록 더 많은 근심이 생기게 되고, 잦은 매수/매도로 이어진다. 개별 종목을 매수했다면, 내가 이 기업에 투자한 아이디어가 훼손되기 전까지는 뉴스에서 쏟아내는 각종 우려는 귀담아듣지 않는 것이 좋다. 투자 공부랍시고 계속 듣고 앉아 있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가볍게 무시하자.


역설적이게도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덱스 ETF 수익률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내가 4년 동안 열심히 종목을 고르고 매수/매도 타이밍을 잡아봤지만 결국 QQQ 수익률보다 떨어졌다. 종목 고를 시간에 다른 값진 일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10년간 S&P500 인덱스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8.5%를 기록한 반면, 5개 재간접펀드의 연간 수익률은 최저 0.3%, 최고 6.5%를 기록했으며 평균 약 3%에 불과

 

위 자료는 수수료를 차감한 헤지펀드 수익률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는데 무리가 있지만, 펀드 C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낮은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내로라하는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시장을 이기기 힘들다는 뜻이다.



얼마나 잃을 수 있는지 생각하라.


누구나 투자를 시작하게 되면 수익을 볼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익과 손실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늘 투자와 함께 한다. 투자에 있어서 수익률만큼 중요한 것이 손실률이다. 손실이 발생하면 다시 회복할 때까지 더 많은 수익률이 필요하다. 반토막 난 주식이 본전이 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2배는 올라야 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50%가 날 수 있는 종목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그래서 일부 투자자는 개별 종목에 투자하다가 결국에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 인덱스 ETF에 투자하는 것으로 바꾸기도 한다.




워런 버핏이 늘 얘기하는 부자가 되는 제1원칙 '돈을 잃지 말 것'이 우스갯소리 같지만 그 안에 굉장히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내 돈을 잘 지키는 투자를 해야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적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상품에 '더 많은 투자금'과 '더 긴 시간'을 넣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출처 : 부유한책방, 유튜브

앞서 말했듯이 수익률은 고민한다고 해서 반드시 올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금을 늘리기 위해서 아끼고 저축하는 것과 오래 투자하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상대적으로 쉽게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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