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아닌 타국으로 여행이 언제였나요??
2007년 겨울
일본 후쿠오카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
일정은 부산으로 KTX를 타고 내려가 부산을 잠시 즐기고 부산항에서 밤 여객선을 타고 아침에 후쿠오카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친구와 떠난 첫 해외여행이었고
일본어는 잘하지도 못해서
자료 준비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둘이 인터넷 검색으로 A4용지 책 한 권 정도 프린트를 할 정도로 치밀하게 준비를 했었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떠난 여행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나 수월해서 자료 준비가 머쓱해질 정도로 “해외여행 참 쉽네.”라는 교훈을 얻었다.
일본 여행 전에는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날들이 많아서 사실 감정적으로 좋아하는 나라는 아니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만난 일본인들의 친절함과 버스를 탈 때 승객이 앉아야만 출발하는 모습에 늘 감탄했다.
사람은 역시 겪어봐야 안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그때 알게 되었다.
이때를 계기로
나의 여행 세포가 하나 둘 꿈틀거리더니
세상이 너무나 궁금해졌다.
여행이 주는 깨달음 중 하나는
편견을 깨는 일
그 편견을 하나 둘 깨는 나의 여행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