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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chelle Nov 04. 2023

사치스러운 삶

요즘 나는 굉장히 사치스러운 삶을 사는 중이다.


돈을 낭비한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데, 쓸데없는 공부를 한다. 프랑스어 공부하는 것도 사실 쓸데가 없다. 그냥 하는 건데 누가 왜 하냐고 물어보면 프랑스 여행 가서 써먹으려고 한다..라고 하지만 가면 왠지 영어를 쓸 것 같다. 그냥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던 거라 하는데 하면서도 시간 낭비인가 싶어서 내가 이걸 하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 효용을 따지자면 무에 가까운 일을 하고 있다.



한편, 갑자기 세계사, 세계지리 공부하고 싶어서 EBS 수능책 사서 강의를 들었다. 진짜 쓸데없는데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재밌어서 한다. 문이과 결정할 때도 이과공부는 취미로 못할 것 같아서 이과를 선택했다. 문과공부는 취미로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지금 한다.


남편이 취미로 게임하듯이 나는 취미로 이런 쓸데없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취미니까 꼭 잘해야 되지도 않고 다 끝내야 된다는 압박감도 없다. 그냥 하고 싶을 때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할 거다!

이거여 말로 굉장히 사치스러운 삶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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