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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슬비 May 26. 2020

돈이 뭔지

돈이란  뭔지  모르겠다. 나는 엄마와  둘이 살았고, 그래서 돈이  부족했다. 19 수능이 끝나자마자 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거의  번도 쉬지 않고 돈을 벌어왔다. 19 수능 이후로 용돈을 받지 않았다. 대학 등록금은 대출로, 생활비는 일로 아득바득 벌어서 살아내고 있다. 이게 나는 자랑스러웠었다.  때는 말이다. 의사 선생님도, 목사님도 그러셨다. 혹사시키고 있는  같다고. 나같이 심한 우울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렇게 돈을 벌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나의 수차례 자살기도는  때문이었다. 하고 싶은  너무 많은데, 내가   있는 돈은 너무 적었다. 힘들어 죽을  같은데, 일을 그만둘  없었다. 너무 고됬다. 일하다가 공황이 와서 화장실로 도망가고, 학교에서 시험 보다가 공황이 와서 약을 먹으려다 약병을 떨어뜨리고, 눈물이 줄줄 나서 도망가 울다 오고 이런 일상이 반복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가수 아이유의 노래 가사  이런 말이 있다.

 지친  같아.  정도면 오래 버틴  같아.”

  심정이었다.

돈은 그저 약속에 불과하다. 돈을 ‘ 가치로 두자는 사람들 간의 약속만 깨지면, 우리가 벌벌 떨던  돈들은 그저 종이 쪼가리이다. 그런데, 그런데.....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때문에 우리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돈이 필요해도 돈이 필수적이어도, 우리는 우리 삶이  중요하다. 그러니까,  때문에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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