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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의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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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구의식 Jul 07. 2024

오래된 생각을 이기고,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갑자기'를 따르는 힘 

종종 그런 순간을 만난다. 

아, 저 말을 듣기 위해 내가 여기로 이끌린 거구나. 

전엔, 그게 신비한 힘인 줄 알았다. 

종교는 없지만, '신'적인 존재에 대한 믿음도 아직 확실치 않지만, 

어떤 알 수 없는 힘이 나를 그곳까지 흘려보낸 거란 느낌이었다. 


지금은 좀 다르다. 

이걸 깨닫기 위해 내가 여기에 온 거구나,라는 생각이 든 근래의 순간을 돌아보면, 

(파트 3에서 러스 허드슨의 강연 중, 

얼마 전 오라소마 컬러테라피를 해보며 들은 말처럼) 

그 순간에 가기 위해 나는 노력했고, 선택했다. 


그곳으로 나를 보낸 건  자신이었다. 

그리고 허공에 떠 지나가는 무수히 많은 말 중 나에게 필요했던 말에 반응했고, 

그걸 잡고 어떤 알아차림으로 가져가는 과정이 일어난다.  

내 안에 어떤 질문이 있었던 걸 거다. 


그러니까, 신비한 일이라기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가려는 의지와, 어떤 방향이 더 좋은 건지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그런 물음의 답들이 어느 순간, 

어떤 자극제들에 의해 자연스럽게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 

그런 게 아닐까.


그 자극들을 찾아 종종 떠나고 싶어질 때, 

허용해 준, 그리고 허용 되어진, 상황과 사람, 의지와 고집, 그런 것들에 고마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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