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에 걸친 대선 후보 토론을 다 시청했다.
내란당 후보는 정책도 없고 사과도 없고 존재감도 없었다. 펨코에서 인기가 많다는 젊은 후보의 발언은 구토를 유발했고, 12.3 그의 행적이 까발려졌다. 국회 근처에서 술 마시다가 계엄령 소식에 동탄 집에 가서 샤워하고 국회로 왔다고. 그는 주장하길 국회 앞에서 월담하지 못한 민주당 의원 네 명과 같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 네 명은 국회 의사당 뒤쪽으로 돌아가서 결국에는 국회 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해진다. 그리고는 월담을 권하는 보좌관한테 “시끄러 인마!”라고 막말을 했다는데, 이 영상이 밈이 되어 돌아다니고 있다.
그나마 회색 머리카락 가득한 후보 한 명이 토론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정당만 보고 투표를 하는 게 맞는가 ‘라는 의구심이 있었던 나는 누구에게 투표를 해야 할지가 티비 토론을 보면서 명확해졌다.
머리를 곱게 빗어 올려 머리끈으로 올림머리를 하고, 립글로스를 살짝 발라주고, 신분증을 챙겨 주민센터로 향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속속들이 투표장에 들어섰다.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도우미의 부축을 받아 투표권을 행사하러 왔다.
소심하게 인증샷을 찍고 초록으로 가득한 나뭇잎 길을 따라 중심상가 고깃집으로 향했다. 냉면은 고깃집이 제일 맛있으니까.
6월 3일 화요일에 두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