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ten by engineering man
두 두 두두
부 우 우웅
비행기 엔진 소리인가 싶지만
가 즈 아앙
나에게는 이렇게 들린다.
두둥실 두두
이상한 기분이 든다.
몸이 땅에서 떨어진 것 같다.
엄청난 속도다.
엔진의 추진력이 그대로 전해진다.
땅에 붙어 있던
수많은 사람들을 하늘로 끌고 간다.
영차 영차
우리들은 도무지 움직이기가 싫다.
그래서 마치 뒤에서 누가 당기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몸으로 배우는 관성의 법칙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건
모두에게 자연스러운 것일까?
어느새 우리는 엔진에게 항복했다.
누군가 잡아당기는 힘을 더 이상 느낄 수 없다.
이제 곧 제주에 도착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