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문철 May 14. 2024

오 생각보다 재밌다, 이 책!

히에로니무스, 명인록

  1. 성인들에 대한 소개집이라니, 신기하다 


서점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책에 대한 소개는 저자가 설명해주는 성인들에 대한 소개라는 점이다. 

교부학 입문서로 불리기 때문에 교부에 대해서 입문할 필요가 있는 나로써는 구매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근데 생각보다 재밌다. 신학적으로 봤던 이야기들 말고 어쩌면 믿음의 선배들이 해주는 이야기라, 꽤나 흥미를 불러오는 것은 사실이다. 393년 정도에 이 책이 쓰여졌는데 그 시기에 해주는 사도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의 이야기가 꽤나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히에로니무스 자체는 사실상 개신교 신학에 있어서는 그렇게 크게 다뤄지지는 않는다. 다뤄지지 않는게 맞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크게 들어본 적은 없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쓴 명인록은 다양한 교부들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진정한 입문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사상을 전개하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코멘트를 할 것은 없다. 

교부를 소개하는 것으로 충분하니 그 뒤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신학자들의 몫이겠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히에로니무스가 이 책을 저술할 당시에는 있었던 책들이 현재에는 소실되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 자신이 누군가를 설명하면서 무슨 책이 유일하게 남았는데 참고하라는 구절에 편집자의 각주가 달려있다. 그 내용이 "현재는 소실되었다"라는 점에서 웃기지만 슬픈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인생을 논리로 푸려고 하는 사람에게 살포시 권해보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