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쁨과 감사 Nov 23. 2021

아로니아

너의 사명은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돋워

푸르디푸른 잎과 검디 검은 열매를 내는 것

너의 가치는

땅과 하늘의 기운을 받아

어제보다 오늘, 더욱 풍성해지는 것

변덕스런 바람에도

때를 놓친 비에도

타들어가는 듯한 시선에도

부족하지만 힘들을 모아

묵묵히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것

너의 자리에서, 바로 그곳에서.

-2017.10.


매거진의 이전글 곶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