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내일은 신의 몫입니다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 류시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네가 나를 아는 것만큼은
누구도 나를 알 수 없다
너는 두려움과 용기의 날개 가졌으며
상실과 회복의 공기 숨 쉬며
날것인 기쁨과 슬픔에 몸을 부딪친다
너의 노래는 금 간 부리가 아니라
외로운 영혼에서 나온다
그럼에도 희망의 음표 잃지 않는
내 마음속에 머무르는 새여
내일 네가 어느 영토로 날아갈지는
내가 생각할 일이 아니라
신이 결정할 일
삶이 가져가는 것에 대해서는 불안해하지 않으련다
삶이 남기고 가는 것도
삶은 전부를 주고 그 모든 것 가져갈 것이므로
오늘은 나의 몫
내일은 신의 몫
류시화 시집 -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中에서
씁쓸한 날이 있다.
우울한 날이 있다.
짜증나는 날이 있다.
뭐든 맘대로 되는 것 하나 없는 날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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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 좋지 않은 하루 였더라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앞날을 불안해하지 않기로 했다.
괜한 억측으로 애꿎게 힘들어하지 않기로 했다.
내일은 내 몫이 아니니까...
그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게 있다면
그것에 집중할 수 있다면 나는 내 몫을 다한 거라 생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