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FUNT Jan 17. 2019

놀이가 주는 삶. 두 번째

잘못된 놀이의 위험 ②

  아이들의 일방적 미디어 노출과 소비는 굉장히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조그만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기기가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인지, 지능, 정서 발달의 지연뿐만 아니라 언어 발달에 지연을 끼칩니다. 더불어 뇌 발달에 저하를 일으키고 주의력 결핍, ADHD, 폭력적 행동 등을 야기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위험입니다. 표면적으로 다가오는 위험 요소는 없을까요? 다양하면서도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요인들이 주위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기기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매체는 게임과 영상이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그중에서 영상을 압도적으로 많이 시청하고 있으며 영상의 바다는 깊고도 깊습니다. 이 파도에 아이들은 쉽게 휩쓸리게 됩니다.


  많은 아이들이 동요, 애니메이션, 장난감 관련 영상을 시청합니다. 시청 경로는 역시 유튜브(Youtube)입니다. 부모님에게 있어서 유튜브는 우는 아이도 뚝 그치게 하는 마법의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집에서 갑자기 일을 하거나 가사를 하거나, 식당에서 밥을 먹는 등 부모님의 손이 바삐 움직여야 할 때에 스마트기기와 유튜브는 최고의 장치입니다. 유튜브를 보는 아이들은 부모님을 들볶거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 절대 없습니다. 칭얼대는 순간이 온다면 스마트기기나 유튜브 시청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 거죠. 육아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개인 일도 함께 중요합니다. 때문에 아이들의 손에 스마트기기를 쥐게 되는 일이 잦아지고 아이들은 혼자서 영상을 시청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들은 스스로 검지 손가락을 움직여 원하는 행동을 합니다. 유튜브의 시청 시간은 점차 늘어나고 아이들은 더욱 빠져듭니다.


  아이들의 유튜브 수요가 늘어나면서 키즈 콘텐츠(Kids Contents)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아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어떤 채널을 보는 걸까요? 가장 대표적으로 장난감을 보여주는 <토이푸딩>, <캐리TV>가 있습니다. <토이푸딩>은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갖고 있습니다. 2천만을 넘는 구독자 수를 자랑하며 국내를 넘어서 해외의 아이들까지 사로잡는 장난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캐리TV>의 경우,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이란 연속 콘텐츠로 아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는 인물과 채널을 대표하는 인형들도 함께 출연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에 파생되어 책, 노래, 놀이, 체험을 다루는 각각의 채널이 있으며 중국 시장까지 진출해서 성공적인 가도를 걷고 있습니다.


  동요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채널로 <핑크퐁>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대폭적인 인기를 끌었던 "상어가족"을 제작한 채널입니다. "상어가족" 동요를 이용한 체조는 1.5억 회라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부수적인 콘텐츠가 인기 콘텐츠 상위 목록을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동요를 제작하고 있으며 동요의 내용에 해당하는 애니메이션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동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어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시청이 가능합니다. 애니메이션을 주된 콘텐츠로 제공하는 채널은 다양합니다. <꼬마버스 타요>, <마법천자문>, <뽀로로(Pororo)>, <디즈니주니어 코리아>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시간이나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스마트기기의 특징으로 인해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를 손에 쥐어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웹 예능 형식의 채널인 <헤이지니>, <보람튜브 토이리뷰>, <마이린 TV> 등이 있습니다.


  유튜브를 아이들 손에 쥐어주는 부모님은 과연 안심하고 계실까요? 절대적으로 아닙니다. 자유로운 시장성을 가진 유튜브의 특성상, 더 많고 다양한 콘텐츠가 유입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들은 위 채널의 콘텐츠에만 노출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례들은 빈번해 유튜브는 <유튜브 키즈(Youtube KIDS)>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별개로 출시했습니다. 위험한 콘텐츠는 필터링 후 키즈 콘텐츠로 적합한 것들만 제공합니다. 유튜브의 관리자나 많은 전문가들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키즈 콘텐츠 자체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장난감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보는 아이들은 영상에 나오는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합니다. 아이들이 떼를 쓰게 된다면 부모님은 장난감을 사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의 전문성에 대해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영상마다 '헐'과 같은 아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지만 부적합한 말들이 함께 노출됩니다. 영상에 나오는 자막이나 본문의 맞춤법에 있어서도 잘못된 점들이 많아 아이들이 자칫 잘못하여 그대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우려했습니다.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매개체, 스마트기기를 사용함에 있어서 부모님들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스마트기기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사용시간에 대해 '항상 관리한다'는 응답을 가장 많이 보인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어지는 응답으로 '자주 관리한다', '전혀 관리하지 않는다', '가끔 관리한다'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각 가정이나 부모님의 주관적 기준에 따라 규칙이나 기준을 세우고 관리하고 있을 뿐입니다. 아이들 손에서 스마트기기를 절대적으로 떼어낼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들의 발달에 적합하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스마트기기 및 애플리케이션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부모님들께서는 아이들과 함께 스마트기기를 이용하고 유튜브를 시청할 것을 권장합니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유튜브 키즈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하면서 아이들의 일상에서 스마트기기가 큰 위치를 차지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보다 유익한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마트기기와 유튜브 시청은 수많은 아이들의 놀잇거리 중에서 가장 작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놀이를 소개해주고 알려주면서 아이들의 일상을 풍부하게 만듦이 이상적인 놀이 육아가 아닐까요?




참고 문헌
·곽지혜(2016). 디지털기기에 대한 영아의 사용 현황 및 부모의 인식과 언어발달 간의 관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최윤정(2017). 영아의 기질과 스마트기기 사용이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 울산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베스트베이비(2017) 부모를 위한 유튜브 시청 가이드라인


사진 출처

·shutterstock.com

·youtube.com

매거진의 이전글 놀이가 주는 삶. 첫 번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