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인공김씨 Sep 09. 2024

박사 1년 차, 인생 5년 후를 설계하다

< 박사가 되고 싶은 일개미 >

내가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하우석 작가의 "내 인생 5년 후"이다. 5년 후 원하는 모습을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과 비록 현재 상태에서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는 꿈이라도 5년이라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는 점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지지난 5년과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5년을 계획해 보았다. 암흑기와 방향 설정기를 지나 희망기에 도래한 내 인생을 응원하고 싶다.



 10년 전~5년 전 : 방향 없이 성실하기만 했던 암흑기


처음 취업에 성공한 이후 직장에서 최선을 다했다. 시키는 대로 야근, 주말근무도 불사하며 내 젊음을 회사에 갈아 넣었다. 업무에서 보람과 좌절을 느끼고 회사에서의 인간관계가 내 세상의 전부가 되었다. 그러나 번아웃은 비교적 이른 시기인 3년 차에 찾아왔다. 왜 내게만 과중한 업무가 주어지며 업무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차가 낮다는 이유로 저 성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불합리하게 느껴졌다. 한 번 불합리성을 인지했더니 근로 의욕은 눈에 띄게 낮아졌다. 불평불만을 내뱉기 시작했고 회사에서의 평판도 급속도로 악화되었다. 나는 회사에서 도망쳤고 6개월 후에 복귀했다. 더 이상 열심히 일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어진 업무를 거부하지는 못했고 쳇바퀴 속의 햄스터와 같은 생활이 반복되었다.


5년 전~현재 : 제2의 인생을 계획하는 방향 설정기


장기간 회사를 쉬었다.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직업과 일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다시 설정하기로 했다. 회사에서 벗어났을 때 나의 브랜드가 없었다. 그러면서도 일하기가 싫다는 이유로 직장에 소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회사를 다니는 동안 회사 울타리가 아닌 내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요즘 많이들 하는 부캐를 설정하는 것이다. 나의 브랜드, 나의 콘텐츠가 단단히 구축되면 회사에서의 생활은 그저 일상생활처럼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고요한 강물처럼 잔잔히 흐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캐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나만의 콘텐츠로 자아실현까지 이룰 수 있다면 내 뿌리는 단단해질 것이다. 회사도 쉬고 싶을 때 자유롭게 쉴 수 있을 것이다. 그 일환으로 나는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현재~5년 후 : 목표 달성을 위해 달려가는 희망기


회사가 내게 무의미해지기 시작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구상하다 보니 시간과 마음을 회사에 투자할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반전은 회사생활이 즐거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업무 집중도도 높아지고 인간관계도 피상적이고 업무중심적으로 재편되었다. 앞으로 5년 안에 나는 박사학위를 취득할 계획이다. 동시에 나만의 콘텐츠로 정기적인 부수입을 얻을 것이다. 5년이 지나면 부수입이 월급과 비슷하거나 월급을 초과하는 상황을 설계할 것이다. 5년 중 2년은 휴직을 하고 3년만 회사를 다닐 것이다. 휴직 기간 동안 내 콘텐츠를 더욱 활발하게 생산하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내 맘대로 컨트롤할 수 없었던 회사 생활과 달리 5년 후 계획은 내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은 내게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