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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rikim Nov 24. 2022

디자인 코리아 2022

메가 임팩트 디자인 트렌드 2023+

예전에 얼리버드라고 하길래 예매해놨던 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결국 다녀옴

양재 시민의 숲역에서 하차 aT센터-


재밌었던 로봇들. 로봇카페는 진짜 자주 본다. 시중 카페 중에 에스프레소 자동화 기계를 이용하고 있는 카페가 있는데, 커피맛이 일정한 게 장점이라고-


서빙 머신도 많이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일하는 건 많이 못 봄. 바쁜 가게에서는 오히려 방해가 되는 느낌이 좀 있음. 그래도 점점 고도화되는 로봇기술은 늘 놀랍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것을 좇는 것도 트렌드 중 하나이다. 그중 하나의 아이템이었던 원소주 (안 먹어봄)


독특한 콘셉트의 색조 아이템들



컬러와 그래픽 모두 너무 요즘 트렌드. 삼성+산학


마음에 들었던 버섯 완충제. 다른 주제에 비해 친환경 주제는 자극적인 맛이 덜하다. 아무래도 디자인의 일부를 재사용이나 친환경에 양보해야 하기 때문에 심심한 맛이 있기도 한데, 그린워싱이 아닌 진짜 친환경을 위해 나아가길 바란다. 너무 아이디어도 좋고 디자인적으로 예쁜 아이템들이 많았다.


abstract 한 그래픽을 모티프로 한 업체의 제품. 컬러감과 그래픽이 마음에 든다.


한국사람이라 그런 건지, 동양화나 한글에 눈길이 많이 갔다. 조형적으로도 부족함이 없는 한글은 여러모로 좋은 아이템이다. 자랑스럽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하고 싶어 하는 업체들이 많았다. 화분을 파는 건가? 싶은데 또 화분만 파는 건 아니었던-



주니어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고요?…. 무언가 하나의 주제를 갖고 이만큼의 연계성을 끌어낸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diy 이끼 키트.. 너무 귀엽다…





워낙 방대한 정보를 빠른 시일 내에 접하는 특성을 가진 요즘, 박람회에서 만난 제품들도 어느 정도는 눈에 익은 것들이었다. 그래도 실물을 접하고 중계가 되지 않는 세션을 듣는 기회라는 건 직접 관람을 해야만 할 수 있다. 동선이 약간… 관리가 안된 느낌을 살짝 받았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된다. 특히 실무자들의 세션은 많은 영감을 주었다. 질의응답 시간 때 질문해주신 분 절 받으세요…


감상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시각적 매혹이 있는 쪽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실감형 미디어아트나 메타버스가 보기에도 화려하고 번쩍이는 게 멋져 보였다. esg 같은 부분은 점차 흡수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 소재의 개발이 생각보다 빠르기 때문에, 소재의 차별성만 같고 승부를 보기에는 어려워 보였다. 친환경은 기본이되 그 이상이 필요한 것 같았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마케팅 하기에 조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당연히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되기 쉬워서 수치적으로 얼마만큼의 쓰레기를 저감 했는지를 보여줘야만 효과가 있는데 노력에 비해 인상을 크게 받기 어려운 게 현실 같다. 당연히 쓰레기는 줄여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크게 줄이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평가하기 때문인데 정책에 푸시가 들어간다고 하면 또 모르겠다. 주구 장차 그린워싱을 해대는 스타벅스도 잠 깐 뿐이지 환경문제는 기업 이미지에 아직까지 큰 타격을 주지 않는 것 같다.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스크린들은 놀랍지 않았고, 팬톤 컬러도 재미는 없었다. 취향의 다양화로 어느 하나 무게로 두기에는 부담이 있고 색을 지정하는 것 만으로는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렵다. 좀 더 깊이 있는 스토리가 있어야 할 듯싶었다. 마케팅/브랜딩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내 세계를 구축하고 그걸 제대로 잘 파는 일은 기술의 고도화나 신소재랑 상관없이 늘 해야 하는 일 같다.


전시보다 콘퍼런스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빨리 변하는 세상에 대한 선견이 필요하고 배움에 대한 갈증 때문에 무대 위의 누군가의 말에 의지하게 된다. 말로 청중에게 자신의 생각과 지식을 전달하는 일은 전부 다 알 수 있지만 정작 하나도 모르는 요즘 세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정보의 늪에서 숨이 막혀 아무생각도 못하는 우리는 선견을 가진 전문가들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미래에 대한 정답을 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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