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충동의 정서와 윤리

항문기와 배변훈련

똥 이야기를 삶의 주제로 삼는 아이들


모든 이야기를 똥으로 귀결시키며 똥을 삶이 주제로 삼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는 똥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찰흙으로 똥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이야기 속에서 항상 똥을 비유로 가져 온다.

그런 아이는 욕을 할 때도 '똥'이 들어간 욕(shit)을 한다.

이것은 프로이트의 항문기 고착을 말하는 것 같은 짐작이 든다.

정신분석학에서는 프로이트의 항문기 고착(Anal Stage Fixation)에 대한 이론이 있다.

항문기 고착은 영아기에 아이가 배설과 관련된 욕구를 경험하면서 형성되는 것으로, 이 기간에 발생하는 충동과 감각은 아이가 성인이 되더라도 그 기억과 경험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항문기 고착이 심각한 경우 아이는 배설물에 대한 매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

이것은 더러운 것에 대한 고집이나 깨끗한 것에 대한 강박적인 태도를 보일 수도 있다.

아이는 똥이나 변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놀이나 상상 등에서 자주 사용할 수 있다.

poop-gb8f3c57fa_1280.png

정신분석학은 아동 시기의 이러한 경험이 그 후 인생에서의 행동과 관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하여 프로이트는 아동 시기의 경험이 인간의 성격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항문기 고착이 일어나면 아이들이 변과 배설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이를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대한 표현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똥에 대해 자신의 삶의 중요한 주제로 삼는 것은 이러한 프로이트의 이론과 일치한다.

아이들은 똥을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대한 조절 수단으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자신의 역할과 관계성을 탐구한다.



힝문기와 배변훈련


프로이트는 항문기를 생후 18개월부터 36개월 사이로 정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제시하는 '배변훈련, 언제 시작하고 어떻게 진행할까?'를 보면, 현실적으로 볼 때 아기가 18개월부터 배변훈련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듯 하다.

여성가족부 자료에서는 아이가 만 2세가 되어서야 겨우 '응가'나 '쉬~'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발육상태에 따라 개인차가 있지만, 대개 만 2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배변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자료는 배변훈련을 할 때가 되었다는 징표로 아이가 소변을 일정한 간격없이 보다가 웬만한 간격을 두고 본다 싶으면 (자주 조금씩이 아닌 가끔씩 많은 양의 소변을 볼 때) 배변훈련의 시기가 다가 온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제시한다.

또 다른 징표로, 아이가 혼자 바지를 내릴 수 있고 올릴 수 있을 때를 보아 부모가 아이에게 배변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배변훈련을 실시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고, 아이가 흥미를 가지고 임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한다.

이 자료는 배변훈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는 부모에게 적개심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서는 수치심을 가지게 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한다.


아기에게 배변 훈련은 아이의 삶의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다.

이는 일상 생활에서 독립성과 자급자족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이다.

그러나 배변 훈련에 대한 접근 방식은 아동의 심리적 발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Melanie Klein에 따르면 부모는 배변 훈련 과정에서 아기가 스스로 똥을 보는 데 집중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Klein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항문 충동의 고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는 아동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었다.


배변 훈련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되도록 하기 위해 배설 과정과 화장실에 눕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교육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지식은 어린이가 신체 기능을 이해하고 배설에 대한 건강한 태도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변비 및 설사와 같은 일반적인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동의 심리 발달이 도덕 교육만큼 중요하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어머니가 똥이 나오는 구멍을 그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정보는 어린이가 화장실을 사용할 때 위생, 청결 및 개인 정보 보호 감각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기에게 배변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아기가 똥을 누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게 해서는 안된다.

클라인식으로 보면, 그것은 항문충동을 고착시키는 결과가 된다.

똥이 나오는 배출과정을 아이에게 알려주고, 왜 화장실에서 누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된다.

아이의 심리적 발달은 그 자체가 도덕적 교육이어야 한다.


결론적으로 아기에게 배변 훈련은 아이에게 압도적인 경험이 되어서는 안된다.

대신 건강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배설 과정과 위생에 대해 교육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항문 충동의 고착을 피함으로써 우리는 아이의 심리적 발달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배변 훈련 과정에서 긍정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똥이 나오는 구멍을 설명하는 것도 위생과 청결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데 똑같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아동에게 배설에 대한 동일한 수준의 정보와 지식이 제공되도록 교육이 중요하다.


항문 충동에 고착된 사람


항문충동은 크게 변을 보유하고자 하는 충동과 변을 배설하고자 하는 충동 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변은 일정량을 보유하면 변의를 느끼면서 적절한 시기에 배설을 하게 된다.

이것이 가장 정상적이다.

문제는 변을 계속 보유하고자 하는 충동이다.

이 충동은 단순히 변을 보유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이 충동은 여러 가지 심리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예를 들면, 변비,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전능감, 구두쇠, 그리고 암을 일으키는 심리이다.

변비는 똥을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은 심리가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경우이다.

그러한 심리는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하는 전능감과 관련이 있다.

어떤 여자는 남편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심지어 시어머니까지 자기 항문안에 가두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된 이유는 한번 돈이 자기 주머니에 들어오면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통제하기 때문이다.

암(癌)이라는 단어의 한자를 보면, 질병 변 안에 입구(口)가 세 개가 있고 그 밑에는 뫼 산(山)자가 있다.

현대인들에게 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매우 다변화되었지만, 옛 성현들은 암을 다음의 두 가지로 생각한 것이다.

입에 세개인 것이 산처럼 쌓였다는 것은, 할 말이 산처럼 많이 쌓여 있지만 말하지 못하고 억압을 했을 때 암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재물을 너무 많이 입으로 삼켜서 내뱉지 못하여 산처럼 이루어진 경우, 말하자면 재물에 대한 탐욕이 암을 유발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게 보면 항문기의 고착은 강박증과 연결된다.

강박증을 일으키는 정서는 단순하게 말하면, 돈, 청결, 먼지로 집약된다.

이렇게 보면 강박증은 항문기와 연결되어 있음에 틀림이 없다.


그렇지만 강박증이 꼭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프로이트는 강박증이 항문기와 남근기 사이에 걸쳐 있음을 강조한다.([히스테리 연구] 중 '히스테리의 심리치료')

내가 이 글을 시작할 때, 모든 이야기가 똥으로 귀결되는 아이에 관해 언급했다.

그 아이가 똥에 초점이 맞춰진 것은 일종의 강박증상인데, 이 경우 그 아이의 진짜 관심의 초점은 바로 남근일 수 있다.

프로이트의 견해에 따르면, 아동기를 지나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이 아이는 남근기를 건강하게 보내지 못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채 항문기로 퇴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왜냐하면 길다란 똥은 곧 남근을 표상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남근기에서 항문기로의 퇴행이기 때문에 똥이 남근을 상징한다고 볼 수는 없다.

단지 똥이 남근을 표상할 뿐이다.


구강충동은 항문충동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입으로 먹은 것은 항문으로 배설을 해야 하는, 일종의 인과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구강과 항문의 연결성에서 비롯된다.

구강에서 시작해서 항문으로 배설되는 인과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아이들은 기본적인 신체리듬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 리듬을 몸소 확보하게 되는 아이는 배변훈련이 잘 된 아이다.

그런 이해가 가능해 진 아이에 대해 엄마는 매우 자랑스러워한다.


“보세요 제 귀여운 아기,얘는 정말 귀엽답니다. 벌써 응가를 가릴 줄 안답니다."

wc-g6b79845af_1920.jpg



괄약근과 손재주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항문은 손과 연결되어 있다.

배변훈련은 아이가 자기 손으로 똥을 닦아 내어 항문을 청결하게 하는 것으로 완결된다.

이렇게 물리적인 연결성만 봐도 항문은 손이 없이는 청결을 유지할 수가 없다.

항문과 손은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는 것이다.


항문의 괄약근의 기능은 손재주의 전치이기도 하다.

괄약근을 조절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적절한 크기로 똥을 분할할 수 있게 됨으로써, 똥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될 것이고, 또 상징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똥에 대해 '남근'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똥을 잘라 분할하는 것은, 남근에 대한 거세를 표상하는 것이기도 하다.

괄약근이 똥을 분할하는 능력은 우리 몸이 가진 매우 흥미로운 기능 중 하나이다.

우리의 몸은 생물학적으로 똥을 생산하고 배출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프로세스에서 괄약근은 똥의 분할을 돕는다.

이러한 능력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지만, 실제로 그 깊은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을 것이다.

괄약근은 대장 내벽에 위치한 근육으로, 대변을 제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을 조절함으로써 우리는 적절한 크기로 대변을 배출할 수 있으며,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신체적인 기능과 관련된 일반적인 문제이다.

그러나 괄약근은 단순히 물리적인 기능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괄약근의 기능은 자연적인 욕구와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를 제시한다.

똥에 대한 통제력을 가지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것과 유사하다.

괄약근으로 대변을 자르는 것은 우리의 욕구를 조절하고 제어하는 것과 관련된다.

괄약근의 이러한 제어력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괄약근의 기능은 손에 의해 마무리된다.


이러한 능력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

괄약근을 조절함으로써 똥에 대한 통제력을 갖게 된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몸을 통제하고, 그 안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와 연관된다.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많은 것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우리 몸을 통제하는 것은 우리가 최대한 통제하고자 하는 것 중 하나이다.

괄약근의 기능을 사용하여 똥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는 매우 유쾌한 삶을 살 수 있다.

괄약근으로 자신의 똥을 자를 수 있는 상황이란 몸이 최상의 상태라는 것을 말해 준다.

만일 화장실을 갈 때마다 설사를 쏟아내는 상황이 일상이 되어 있다면, 그는 늘 우울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우울증에 빠져 있는 것이다.

몸이 내 마음대로, 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나의 통제 밖에 있는 몸이 된 상태가 바로 우울증의 상태인 것이다.

똥의 모양과 형태는 곧 나의 내면의 정서적 상태를 말해 준다.


항문충동의 윤리


constipation-g254e6a76c_1920.jpg

멜라니 클라인은 아기가 똥을 싸는 것에 대해 '세상에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Klein은 아기의 배설물(똥)이 그들의 창의성과 표현의 자유의 상징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배변 과정이 신체 기능을 통제하고 독립성을 보이는 아동의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아동의 심리적 발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Klein에 따르면 어린이의 배변 조절 능력은 환경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아기 똥에 대한 Klein의 견해는 보편적인 평가를 이끌어내지 못했으며 일부 서클에서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Klein의 이론을 질문에 대한 흥미롭고 독창적인 견해로 간주하는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Klein의 이론을 도발적이고 심지어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lein은 배설물에 대한 어린이의 반응을 관찰함으로써 심리적 장애의 초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옹호했다.

그녀는 대변 분석이 아동의 감정 상태와 아동과 보호자 간의 관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배설물이 아기의 창의력과 표현력을 나타내는 가시적 표시인 "세상에 대한 선물"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아기 똥에 관한 Klein의 이론은 어린 시절 발달의 복잡성을 이해하려는 그녀의 노력을 반영한다.


프랑수아즈 돌토는 이러한 클라인의 견해를 반대하면서, 똥에 대한 아기의 반응을 '유익함의 윤리'로 이끌어가기를 원한다.

돌토는 아기의 똥을 세상에게 주는 선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쓸모 없는 것을 유익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누군가의 똥으로, 즉 엄마 똥일까? 아빠 똥일까? 질문함으로써 언어의 발달과 관찰능력을 제고하는 결과를 가져 오는 것에 주목한다.

돌토는 쓸모 없는 배설물을 누군가의 똥으로 형태를 변화화시킴으로써 타자와 연관하여 타자와 동일시하게 됨으로써 자기 확장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이런 면에서 상담자에게 항문충동은 매우 중요하다.

자신과 상담을 하는 내담자는 스스로 쓸모없음의 증상을 가진 사람이지만, 상담자는 스스로 쓸모없다고 여기는 내담자의 가치를 높여준다는 의미에서 항문충동은 중요하다.

상담자의 항문충동적 윤리는 쓸모없는 것을 유익한 것으로 만들어주는 윤리이다.

상담자로서 내담자의 존재가치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서 항문충동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담은 부분 대상관계로 살아가는 내담자를 전체 대상관계로 이동하는 과정이며, 항문 충동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강력한 동기 부여 역할을 할 수 있다.

내담자의 깊은 욕구와 동기를 탐색함으로써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욕구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성취하도록 도울 수 있다.


우리의 신체적인 기능은 우리의 심리적인 부분과 관련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징적인 해석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구강충동에 고착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