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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쥬드 Jan 06. 2024

나를 알아가는 기분 좋은 기본

마우라 야타로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을 읽고

 새해가 시작됐다. 해가 바뀔 때면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삶을 돌아보고 앞으로를 그려보곤 한다. 그때마다 좋은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교과서와 같은 책 '일의 기본 생활의 기본 100'을 읽었다.

이 책은 일본인 '마쓰우라 야타로'가 쓴 책으로 2016년 발매되었다. 저자가 살면서 정립한 말 그대로 '기본'을 일과 생활로 나누어 각 50개씩 설파한다. 꽤 도톰한 두께의 책이지만 굉장히 짧은 글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읽기 좋다.

 '기본'을 자처하는 만큼, 책의 내용은 '너무 뻔한 거 아니야?' 싶을 만큼 단순하다. 가령 일을 할 때에 못한다고만 하지 말라던가 인정과 칭찬, 격려를 아끼지 말라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얘기를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가 된다. 나는 이런 기본을 지키는 사람이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내 기본을 지키는 것도 어렵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생활에서의 기본도 마찬가지이다. 미소를 머금고 살아가는 것. 처음, 중간, 끝을 지키며 말하는 것. 생활 속 나만의 리듬을 만드는 것. 저자가 생각하는 기본이라는 기준에 동감하며 나를 다시 바라본다. 나도 모르게 급하게 차를 몰고, 그 순간에 오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표출하던 어제의 모습이 떠올라 얼굴이 붉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장점은 머릿속이 복잡하거나 스스로 잘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때, 슬쩍 들어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된다는 것에 있다. 모든 페이지가 제목과 짧은 글로 이뤄져 있으니 말이다. 마치 타로운세를 보듯 무작위로 펼쳐진 글에 비춰 나에게 질문하면 된다. 나는 기본은 지키며 살고 있는가, 나의 기본은 탄탄히 세워지고 있는가.

 그렇기에 새해를 맞은 지금,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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