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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Feb 15. 2022

[책 정리] 열두 발자국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출간 당시 읽었는데 다시 읽게 되었다.

두 번째 읽어도 새롭고, 재밌다. 

강연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 웃음이 나오는 부분들이 많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61557678




아홉 발자국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면 중에서

지난 10년간 기발한 발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순간 그들의 뇌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인 발상의 순간, 이른바 '아하! 모멘트'일 때 오른쪽 귀 위쪽 부분에 해당하는 '전측 상측두회'가 활성화됟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영역은 어떤 기능을 담당하지는지 뇌과학자들도 아직 잘 모르는 영역입니다. 예전에는 유머 감각과 관련이 깊은 영역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유머 감각이란 그런 걸 담당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영역은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안 와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때나 산책을 할 때와 같은, 한마디로 '멍 때릴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이라고 합니다.

(중략)

예전에는 창의성의 기원을 주로 몰입으로 설명해왔습니다. 다시 말해 뇌 전체가 한 가지 목적적 사고에만 집중할 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물론 그것도 맞겠지만, 완전히 반대로 뇌 전체가 비목적적인 사고를 하면서 이런저런 몽상을 할 때에도 불현듯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게 이번 연구의 의미입니다. 사실 우리에겐 목적적인 사고를 하는 몰입의 순간과 목적에서 완전히 벗어난 비목적적 사고의 시간이 모두 필요합니다.


인간에게 편집, 검색, 빠른 모드 전환 등 스마트폰적인 사고를 하는 시간과 책을 읽고 오래 생각하고 멍 때리면서 사색하는 시간 사이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pp.279~280


열 번째 발자국 

혁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히피 정신 그리고 테크 이상주의자들 

히피 정신은 디지털 혁명, 이른바 제3차 산업혁명에 결정적으로 기여합니다.

히피 운동은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젊은이들이 중심이 되어 기성의 사회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 회복, 자연으로의 회귀 등을 주장한 운동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 사이의 위계질서나 수직적 계층 구조를 부정하고, 동등하고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으며, 돈과 권력의 집중화에 반기를 들고, 국가 권력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인 전쟁에 반대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인간이 수평적인 관계를 맺고 자발적으로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인간성을 회복하며 사는 사회, 이 우주와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만끽하는 상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이 꿈꾸었던 세상은 존 레논의 노래 <이매진>에 나오는 가사 그대로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kgkThdzX-8


위키피디아가 언제 나왔는지 아세요? 2003년. 신자유주의 물결이 넘쳐 나던 시절에, 지금의 상식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사회적 현상이 인터넷에 벌어진 것입니다. 이 사이트의 핵심 정신은 히피 정신이었습니다. (중략) 수평, 공유, 개방, 놀이, 의식의 확장 같은, 예전에는 한 번도 비즈니스에서 사용하지 않던 단어입니다. 모두 히피 문화에서 옮겨온 것들입니다.

pp.292~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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