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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aron K Mar 28. 2020

시카고 트리뷴 한인 2세 사진기자와 수제비

그를 소개합니다.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만(like) 사람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스튜디오에서 찍는 사진은 싫어합니다(hate).

그는 candid 사진을 사랑합니다(love).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자기 자랑 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는 겸손함을 사랑합니다.


저를 대신해서 설거지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비누와 물을 낭비하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는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하고 싶어 합니다.


가족을 좋아하지만 얽매이는 것은 싫어합니다.

그는 자유를 사랑합니다.


서버브인 우리 집을 방문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트래픽을 싫어합니다.

그는 뻥뚤린 하이웨이를 사랑합니다.


그는 이렇게 like, hate, love 가 확실한 사람입니다.


새것보다는 빈티지한 것을, 고급 식당보다는 hole in the wall이라 불리는 허름한 식당을 즐기는 그는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 부모님을 따라 시카고로 이민 온 한인 1.5세/2세이며 서툰 한국어로 이야기할 때 약간의 경상도 억양이 있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귀엽게 느껴지는, 터프한 척 하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제가 만드는 수제비와 김치전을 최고의 음식이라며 맛있게 먹는 그의 모습을 보면 몇 해 전 갑자기 일주일 사이로 세상을 떠나신 그의 부모님과 함께 즐겨 먹던음식이라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짠 해집니다.


사실 그는 여러 가지 상도 받은 적이 있는 훌륭한 사진기자입니다.

http://www.todayus.com/?p=17547


https://m.yna.co.kr/amp/view/AKR20160219023900009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는 저를 안심시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시카고 시내를 누비며 사진을 찍고 기사를 씁니다. 그가 비디오로 만든 시카고 거리의 2 주전 모습을 아래 소개합니다.


https://mobile.twitter.com/jkimpictures/status/1240771417978830851

저는 그가 좋아하는 수제비와 김치전을 만드는 시간을 사랑합니다. -Sharon K.

시카고 다운타운에 뜬 아름다운 무지개 (photo by john j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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