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를 동반한 돌풍
비가 죽죽 내린다. 창고가 빗물에 잠겨버렸다. 옆 집 밭두렁이 거센 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물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지대가 살짝 더 낮은 우리 집 창고로 물이 세어 들어온다. 갇힌 물을 빼내려고 하나 둘 사온 장비가 벌써 네 개다. 마지막으로 사 온 쓸개가 가장 쓸모 있다.
예년 같지 않은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가 저녁밥을 먹으며 지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틀었다. 저녁이 되면 비가 거세진다. 올해 장마는 언제 끝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