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리 Dec 26. 2021

집사가 된다는 건 굉장히 멋진 일인걸요!

안녕하세요, 3년 차 집사입니다.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이들이 우연히 만나 다신 없을 존재로 거듭난다는 건 비단 사람들 세계에서의 일만이 아니다.


매일 같이 지나던 골목길에서,   공터에서, 지하주차장에서 어쩌면 진한 빨간색 실로 이어질  있었던 존재들을 지나쳤을 수도 있다. 어김없이 흘러가는 단조로움 속에서 처음에는 얇아서  보이지도 않은 실을 발견했다면, 어느샌가 그  밧줄보다도 단단하게 얽혀진 실을 발견할 것이다.


시골 어드매에서 울려 퍼진 작은 울음소리로 시작해 어느덧 3  집사의 역할을 부여해준 반려묘와의 굵고 진한 실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준비되지 않았던  멋진 여정의 시작을 이끌어  주인님에게 감사하며.




영원한 순간을 위한 길고 긴 여정의 시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