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의 테크토크 0614]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우울' 그 자체입니다. 하락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지면서 신뢰가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2%가량 폭락하면서 9700억달러로 추락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총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대장주도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 중에서도 장기투자를 한 투자자들이 더 손해를 보고 있다는 지표도 나왔고, 전체 비트코인 투자자 중 손해를 본 투자자 비율이 50%를 넘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기관투자자들도 장이 너무 나쁜 나머지 돈을 빼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크립토의 겨울'이 다시 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암호화폐 폭락 이유는 복합적입니다. 가장 큰 요인은 거시경제 요인인데요. 인플레이션 급등으로 연준의 강한 긴축 정책이 예고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투매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인플레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크립토 시장 하락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바이낸스 거래 서비스 일시 중단, 크립토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의 뱅크런 우려 등이 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코인베이스와 같이 주식시장에 상장한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13일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코인베이스는 비용 관리를 위해 전체 고용인원의 18%에 해당하는 1100명의 해고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봄은 언제쯤 다시 올까요. 전문가들은 전고점 회복까지 최대 24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적절한 규제가 있어야 밸런스를 갖고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드는데요. 일단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있어야 회복장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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