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선종 10주기를 기념으로 만든 영화 <저산 너머>를 관람했다. 3시간을 기다려 선종하신 추기경님께 작별인사드린 지가 벌써 10년이 되었구나.
고 김수환 추기경님의 어린 시절에 대한 내용이다. 영화가 비교적 서정적이어서 참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
성모님을 보는듯한 추기경님 어머니의
인자하심과 신앙의 가르침은 잔잔한 감동이었다. 훌륭한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토록 존경받을 어르신이 있었구나. "저산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왜 난 여기에 이렇게 있는 것 일까 왜 저 시냇물은 저리로 흘러만 갈까 왜 이 세상은 넓기 만 할까 날아가고 싶어 날아가 고 싶어 시냇물을 건너 푸른들 도 지나 날개만 있다면 가보고 싶어 잣나무 수풀 저 산너머로"
영화의 말미에 노래가 흘러나온다. 그 노래를 들으며 추기경님의 마음의
고향이 저산 너머에 있었듯이 나도 나고 자란 고향이 아닌 내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는 고향이 어딘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