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 도덕이라는 것은 점점 사라지는 걸까.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사들을 만나게 된다. 직장 동료나 상사, 협업체, 활동가 등 믿음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일을 시작하기 앞서 나눠왔던 많은 것들은 일을 시작하면 교묘히 변하게 된다. 이야기와는 다르게 업무량이 더 많거나 담당 업무가 아닌 일을 해야 되거나 또는 받기로 한 금액이 이런저런 세금으로 인해 더 적어지거나 등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어쩔 수 없는 또는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는 상황들이 생겨난다. 이러한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교묘한 말들로 이미 말을 했다고 하거나 아니면 이런 것을 체크하지 않는 본인의 책임이라고 한다. 이러한 것을 미리 알고도 미리 말하지 않고 속인 사람이 잘못인데 이 사회는 왜 당한 사람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걸까.
본인의 선택의 결과는 본인의 몫이라고 하지만 당한 사람을 탓하는 현상은 이상하다. 그만큼 속이는 사람이 많으니 당하지 않게 잘 체크하라는 뜻이겠지만 그만큼 속이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잘못된 거 아닐까? 결과론적으로 보면 속인 사람들이 결국 잘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 변하기는 쉽지 않겠다. 사회생활을 하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하고 일을 하다 보면 남을 속이고 교묘히 이용하는 사람들이 결국 다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곳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들처럼 행동해야 한다.
이럴 때면 많은 고민이 된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어야 되는 거지. 저들처럼 살아야 이 세상을 문제없이 살 수 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보이는 현실은 자꾸만 이러니 참 안타까울 뿐이다. 피해자는 잘 될 확률이 적고 가해자는 잘 못될 확률이 적다. 그리고 피해자가 다른 의미의 가해자가 되는 안타까운 현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피해자가 피해를 받은 것 때문에 타인을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욕을 한다.